김기동 감독 "나오지 말았어야 했던 골키퍼 실수... 선수도 같은 생각일 것"[서울톡톡]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5.24 19: 03

"나오지 말았어야 했던 실책."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크게 아쉬워했다. 자책하고 있을 선수를 다독이겠단 말도 곁들였다.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맞대결을 치러 1-1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 김기동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날 결과로 서울은 4승 7무 4패, 승점 19를 기록해 7위를 유지했다. 수원FC는 3승 6무 6패, 승점 15로 10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수원FC 상대 홈경기 상대전적을 7승 2무로 늘렸다. '홈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선제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최준이 올려준 크로스를 보고 루카스가 날아올라 헤더골을 터트렸다. 루카스는 지난 2월 22일 안양과 경기(서울 2-1 승)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뒤 약 3개월 만에 리그 2호골을 터트렸다.
서울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실점했다. 후반 9분 동료로부터 짧은 패스를 받은 서울 골키퍼 강현무가 킥을 처리하려고 했는데 이때 적극적인 압박에 당해 공을 빼앗겼다. 수원FC 간판 공격수 안데르손에게 공이 연결됐다. 그는 한번 접은 뒤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경기 후 김기동 서울 감독은 “수원FC와 맞대결은 중요한 시점에서 치른 경기였다.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고, 잘 풀어가는 듯했다. 다만 실책으로 골을 내주면서 우리 스스로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다. 나오지 말았어야 했던 실수다. 실점한 뒤 선수들의 힘이 빠졌다. 왜 그랬는지 아직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다. 더 동력을 가지고 몰아치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루카스가 3개월 만에 득점을 기록한 건 서울에 긍정적인 요소일 터. 김기동 감독은 “루카스의 골이 나오면서 오늘 쉽게 이길 것 같단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실수가 나왔다. 솔직히 꿈에도 생각 못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축구에서 실수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실수는 선수로서 하면 안된다. 빌드업 실수는 아니다. 컨트롤 상황에서 여유를 부리다 발생했다고 본다. 실수를 한 선수도 지금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감독으로서 그가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덧붙였다. 
둑스의 풀타임 활약에 대해선 “완벽하진 않지만 처음보다 많이 좋아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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