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이하 ‘태계일주4’)에 이어 ‘나 혼자 산다’에서도 진심 어린 선행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태계일주4’에서 진정성과 따뜻함을 보여줬던 그가 이번엔 보육원 벽화 봉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적셨다. 이로써 기안84가 올해 대상 레이스의 중심에 서는 모양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가 모교 후배들과 함께 한 보육원 벽화 봉사 현장이 공개됐다. 약 7년 전 인연을 맺었던 보육원을 다시 찾은 그는 후배들과 힘을 합쳐 아이들을 위한 벽화를 완성하며 땀과 진심이 깃든 하루를 보냈다.
이날 방송에서 기안84는 예능감보다 ‘사람 냄새 나는 진심’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벽화 그리기 내내 땀을 흘리며 아이들을 생각하는 그의 모습은 '그림형 인간'이라는 수식어에 새로운 의미를 더했다. 벽화를 마친 후 아이들에게 받은 네잎클로버 선물에선 말보다 큰 울림이 전해졌다. 그 장면은 방송 최고의 1분으로 기록되며 시청률 7.7%를 찍었다.

특히 기안84의 소신 있는 태도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벽화라는 게 덮어씌우고 계속 쌓아가는 거니까, 새로운 그림이 올라가면 그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 한다”이라는 그의 말은 단순한 봉사 그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었다. 아이들을 위해 자리를 지킨 8시간 동안, 그는 ‘기안84’가 아닌 ‘삼촌84’로 기억될 따뜻한 하루를 남겼다.
이러한 행보는 최근 ‘태계일주4’에서 보여준 진정성 넘치는 인간미와도 궤를 같이 한다. 여행을 통해 삶의 본질을 마주했던 그가, 이번엔 손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실천하는 나눔으로 감동의 깊이를 더했다.
‘태계일주4’에서는 차마고도에서 만난 셰르파 소년 라이가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 한국어를 배운다고 하자 한국어 책을 구해 선물하는가 하면 운동화 대신 슬리퍼를 신고 일하는 타망에게 운동화와 옷을 선물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방송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기안84 올해 대상감”, “요즘 가장 사람다운 연예인”, “웃기면서도 따뜻하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비호감 이미지’에서 ‘호감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기안84의 변화는 단순한 이미지 세탁이 아닌, 시간이 만든 진심 그 자체다.
누구보다 소탈하고, 누구보다 진심인 기안84. ‘나 혼자 산다’ 속 작은 봉사에서 전한 큰 감동은 그가 예능계를 넘어 ‘사람’으로 얼마나 깊이 있는 인물인지를 다시금 입증하고 있다. 과연 2025년 연말, 시청자들의 이 따뜻한 마음이 대상이라는 이름으로 그에게 돌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