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물티슈 옆구리 뜯던 '기행84' 봉사·기부로 '선행84' 됐네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5.25 06: 00

웹툰작가 기안84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기행84'에서 '선행84'로 불릴 정도로 최근 출연하는 예능에서 잇따른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며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약칭 나혼산)'에서 기안84는 모교 후배들과 함께 보육원에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무려 7년 전부터 기부로 인연을 맺어온 보육원에 재차 벽화 그리기 봉사를 하러간 것이었다. 
"웹툰 연재로 바빴던 시절에 인연을 맺은 곳"이라며 보육원을 소개한 기안84는 "이번엔 아이들을 위한 벽화 봉사를 위해 보육원을 찾았다"라고 밝혔다. 실제 보육원 아이들과 스스럼 없이 소통하는 기안84의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다. '나혼산' 무지개 멤버들도 "볼수록 진국"이라며 감탄했을 정도다.

기안84의 또 다른 고정 예능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약칭 태계일주)'에서도 그의 진심이 담긴 선행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태계일주' 첫 시즌부터 여행지 현지 친구들과의 우정을 강조해온 기안84. 그는 '태계일주' 첫 시즌에서 남미 여행을 떠나 포르피 가족과 돈독한 인연을 맺었다. 가파른 절벽 협곡을 줄 하나에 의지하던 포르피 가족을 위해 기안84는 안전줄 보강 작업을 지원했다. 이를 계기로 포르피 가족이 MBC에브리원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하게 되자 한국에서의 재회에 응하며 포르피 가족에게 운동화를 선물하고 직접 배웅하는 모습으로 감동의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다. 
현재 방송 중인 '태계일주4'에서도 기안84의 이러한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차마고도 여행기를 다룬 이번 시즌에서 기안84는 초반부터 네팔의 셰르파로 어린 나이부터 활약 중인 현지 소년들을 만났다. 슬리퍼 하나에 의지해 아슬아슬하게 히말라야 산맥을 오르내리는 소년들을 위해 기안84는 운동화 선물은 물론 한국에 귀국한 뒤에 한국어 책을 선물하며 인연을 이어갔다. 이에 '태계일주' 제작진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지 친구가 된 소년들의 공부 인증샷을 공개하며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평소 기안84는 물티슈를 옆구리로 뜯고, 젓가락이 없으면 손으로 음식을 먹고, 식탁이 없으면 바닥에 허리숙여 식사를 하는 등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에 걸맞는 모습으로 '기행84'라고 불리기도 했다. 연예대상 수상 이후 무게감이 달라진 것일까. 그의 지속적인 선행이 새로운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흡사 '선행84'로 불려도 될 모양새다. 기적적인 이미지 변신에 '태계일주4'를 향한 관심이 다시금 연말 시상식 수상 가능성까지 점치게 만드는 상황. 기안84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M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