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개막 16연승을 내달리며 1, 2라운드 1위를 확정했지만, 결코 만족하지 않았다. 로드 투 MSI 이전 KT와 브리온과의 두 경기가 남았지만, 김정수 감독은 온통 부산에서는 치를 다전제에 대한 생각 뿐이었다.
젠지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2라운드 디알엑스와 경기에서 ‘룰러’ 박재혁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LCK 역대 9번째, 원딜로는 두 번째 400승의 위업을 세운 박재혁은 시즌 첫 POM까지 움켜쥐었다.
이날 승리로 개막 16연승을 달린 젠지는 16승 무패 득실 +28로 2라운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정수 감독은 “이번 승리로 1,2라운드 1위를 확정한 걸로 알고 있어 기분 좋다. 패치가 많이 달라져 상대 분석과 바뀐 패치 버전을 연습하면서 경기를 준비했다. 티어가 조금 달라졌는데, 챔피언 아이템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 것이 있었다. 더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이제까지 연습에 변화를 줬다”면서 “정규시즌 남은 경기도 잘 마무리하겠다. 6월 경기가 너무 중요해서 이제는 다전제 연습을 많이 해보려고 한다”라고 1위 확정 소감과 함께 향후 구상하고 있는 방향성을 언급했다.
김정수 감독은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 이후 간결해진 피드백 방식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에서는 했던 챔프가 빠진다. 예전에는 같은 챔프를 할 수 있어 경기 피드백이나 밴픽에서 어떤 챔프를 막고 새로 넣어야 하는 고민을 했지만, 지금은 빨리 없어진 챔프는 지우고 빨리 다음 챔프를 준비해야 한다. 이 점이 중요한 것 같다. 코칭스태드들 또한 코치박스에서 경기를 보다가 어느 정도 경기가 기울면 다음 경기 밴픽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다음 세트를 잘 준비하는게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김정수 감독은 진 칼리스타 이즈리얼 카이사 등 4종류의 원딜이 밴픽에서 재외됐던 2세트 상황에 대한 물음에 “2세트가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컨셉트 두 가지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드리지 않은 것을 보완해 다음 경기에서는 사용해 보려고 한다”고 트리스타나 외에 준비했던 깜짝 카드가 있음을 시사했다.
남아있는 9주차 일정에 대해 김 감독은 연습하던 대로 KT전을 준비하겠다. 새로운 패치 버전에 맞춘 변화를 연습도 하려고 한다. 사실 지금 머리 속에는 부산 생각 밖에 없다. 부산에 내려가는 일정부터 내려가서 어떤 연습을 할지 온통 그 생각 뿐이”이라며 “선수들하고 코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지금 연승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되게 좋은 기록을 세우고 있는데, 다음 주 마무리 잘해서 꼭 전승해 가지고 전승도 하고 부산에 넘어서 다전제도 열심히 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