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친철-명확한 손흥민, 토트넘의 중심... 손흥민 위해 우승 원했다!" 무실점 GK 고백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5.24 17: 51

손흥민(32·토트넘)에게 향한 동료들의 존경심이 유로파리그 우승과 함께 깊이 드러났다. 결승전에서 철벽 수문장 역할을 해낸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손흥민이야말로 이 트로피를 가장 간절히 기다려온 선수였다고 강조하며 우승의 의미를 그와 함께 나눴다.
토트넘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전반 42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간 뒤 이후 맨유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마침내 유럽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승리는 구단에 있어 실로 오랜 기다림 끝의 성취였다.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 만의 트로피였고 유로파리그(과거 UEFA컵 포함)에서는 1983-1984시즌 이후 무려 41년 만에 이뤄낸 쾌거였다. 동시에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과 UEFA 슈퍼컵 출전권도 함께 거머쥐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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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손흥민에게도 매우 특별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뒤 10년간 팀의 상징과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한 그는, 수많은 준우승의 아픔을 삼켜야 했다.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모두에서 결승 문턱에서 멈춰섰고, 트로피는 언제나 멀게만 느껴졌다. 그러나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마침내 커리어 최초의 클럽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손흥민의 존재감은 팀 동료들에게도 뚜렷했다. 특히 골키퍼 비카리오는 결승전 전부터 손흥민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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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말은 현실이 됐다. 비카리오는 경기 내내 맨유의 공격을 단단히 틀어막았고, 결국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우승의 핵심 공헌자가 됐다.
경기 종료 후에도 그는 손흥민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와의 인터뷰에서 비카리오는 “손흥민은 따뜻하고 친절하며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 명확히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며 “우리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팀이다. 그런 리더에게 힘을 실어주는 건 우리의 몫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손흥민의 커리어에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그는 충분히 더 큰 팀에서 뛰었을 법한 선수지만, 끝까지 토트넘에 남아 팀을 위해 싸웠다. 그 믿음이 오늘의 결과로 보답받았다”고 전했다.
비카리오는 또한 이번 우승이 남긴 의미에 대해 “이 트로피는 단지 기록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이 순간은 평생 기억될 것이다. 시간이 흘러 우리가 다시 런던에서 재회하더라도, 우리는 2025년 유로파리그 결승의 그날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매우 뜻깊다. 나에게 손흥민은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이 자리에 함께했단 사실만으로도 나는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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