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잠실 야구장 등판을 앞두고 소신을 밝혔다.
김장훈은 최근 개인 SNS에 23-25일 진행되는 두산 베어스 렛두로데이를 홍보하며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두산이 너무 지는 것도 지는 거지만 예전의 그 끈끈했던 두산의 칼라가 다 사라진게 참 안타까워서요”라는 글을 적어 올렸다.
이어 그는 “사실 저는 3년간 야구를 끊었었습니다. 이상하게 야구는 타 스포츠에 비해 몰입도가 너무 강해서 경기에 진 다음 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찝찝하더라고요”라며 “스포츠와 문화라는 건 사람을 행복하고 즐겁게 해주기 위해 존재하는 건데 이렇게 불행할꺼면 차라리 안 보고 살자! 나는 야구를 즐길 자격이 없다!”라고 고백했다.
김장훈은 연예계 대표 두산 베어스의 열혈 팬이다. 그래서 두산 베어스는 올해 새로운 팀 응원가로 김장훈의 ‘노래만 불렀지’를 개사한 ‘두산 승리하리라’를 만들기도. 하지만 24일 기준 두산 베어스의 현재 순위는 9위다.
김장훈은 “내심 용병 들어온 걸 보니 올해는 잘할 듯도 하고.. 그래서 또 운명처럼 프로야구의 바다로 풍덩~뛰어들었는데 사실 뭐 그리웠던거죠. 아~그런데 이렇게까지 바닥을 칠 줄은..ㅋㅋ 그 좋은 왕조시대를 살다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참”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심지어 그는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렛-두로 시리즈 기념 시구 및 콘서트를 진행한다. 경기 종료 후 1루 응원단상에서 김장훈과 밴드 ‘한국사람’이 히트곡 메들리 무대를 꾸미는데 시각장애인과 보호자 50명도 초청한 상태다.
김장훈은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마음은 무겁지만 약속 된 일들이니까 야구장 안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저는 저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단 한개의 시구를 위해 한달째 연습중입니다. 좋은 날..민폐가 되면 안 되니까요”라며 “정말 소원컨대 토요일 경기만이라도 이겨주기를”이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김장훈이 남긴 글 전문이다.
드디어 내일 모레,토요일이 두산 베어스 렛두로데이
시구와 경기후 콘서트가 있는 날입니다.
그런데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두산이 너무 지는 것도 지는 거지만 예전의 그 끈끈했던 두산의 칼라가 다 사라진게 참 안타까와서요
사실 저는 3년간 야구를 끊었었습니다.
이상하게 야구는 타 스포츠에 비해 몰입도가 너무 강해서 경기에 진 다음 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찝찝하드라구요
아마 다 들 그러실꺼에요 아시죠들?ㅎ
그래서 생각을 해보니,
스포츠와 문화라는 건 사람을 행복하고 즐겁게 해주기 위해 존재하는 건데 이렇게 불행할꺼면 차라리 안 보고 살자!
나는 야구를 즐길 자격이 없다!
그랬는데, 올해 초 두산베어스 구단에서 연락이 와서 제 노래를 응원가로 써도 되냐고..
당연히 쓰셔도 좋다고 말씀을 드렸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스포츠문화얘기도 나오고 야구를 통한 나눔문화 얘기도 나오고(또 병이 도진 거죠ㅎ)
용병 들어온 걸 보니 올해는 잘할 듯도 하고..
그래서 또 운명처럼 프로야구의 바다로 풍덩~뛰어들었는데
사실 모, 그리웠던거죠
아~그런데 이렇게까지 바닥을 칠 줄은..ㅋㅋ 그 좋은 왕조시대를 살다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참~
암튼,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마음은 무겁지만 약속 된 일들이니까 야구장 안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저는 저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단 한개의 시구를 위해 한달째 연습중입니다
좋은 날..민폐가 되면 안 되니까요
근데 너무 너무 어려워요ㅜㅜ
많은 응원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정말 소원컨대 토요일 경기만이라도 이겨주기를~ 제발!!!!
/comet56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