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계절인 여름이 오고 있다. 바닥까지 찍었던 KT가 몰려오는 무더위와 함께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아울러 서부 팀들이 3라운드부터 겨루는 레전드 그룹 가능성을 높였다.
KT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2라운드 농심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든든한 상수였던 ‘비디디’ 곽보성과 ‘커즈’ 문우찬 외에 ‘덕담’ 서대길이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5연승에 일조했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8승(7패 득실 0)째를 올리면서 4위 농심(8승 7패 득실 +1)과 승차 없는 5위로 자신들의 위치를 끌어올렸다. 승리할 경우 로드 투 MSI 1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던 농심은 눈 앞까지 다가웠던 티켓 사냥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LCK컵과 1라운드에서 농심에게 혼쭐이 났던 KT가 레드 사이드임에도 1세트부터 단단하면서 선수들의 강점이 잘 드러나는 밴픽으로 농심 공략에 나섰다. 일찌감치 ‘킹겐’ 황성훈의 니달리를 제압하면서 이득을 챙겼고, 불안 요소로 꼽혔던 ‘퍼펙트’ 이승민의 럼블이 고비를 넘기면서 흐름을 잡기 시작했다.
조합의 힘을 갖춘 KT는 한타 페이즈에서 원활하게 힘을 키우지 못한 농심을 밀어붙이면서 1세트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 패배로 궁지에 몰린 농심도 ‘리헨즈’ 손시우의 시그니처 챔프 ‘쉔’을 꺼내들어 반격에 성공했다. KT는 ‘리헨즈’ 손시우를 중심으로 전장을 넓게 사용하는 농심의 빠른 템포에 말리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KT는 3세트 초반부터 스노우볼을 제대로 굴리면서 압도적인 격차로 30분대에 13-3으로 제압, 귀중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