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김새론이 세상을 떠나기 약 5개월 전, 주위에 고통을 호소한 듯한 근황이 뒤늦게 드러났다.
23일 한 매체는 김새론이 생전 비공개 SNS 계정에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물 사진을 보도했다.
해당 게시물은 김새론의 사망 약 5개월 전인 지난해 9월의 어느 날 새벽 2시께 24시간 한정 공개되는 일회성 게시물 일명 '스토리' 형태로 작성된 것이다. 김새론이 친분 있는 지인들과 소통했던 비공개 SNS 계정에 올린 것으로 당시 불안헀던 김새론의 심경과 상황을 드러냈다.
게시물에서 김새론은 자신의 셀카와 함께 글을 남겼다. 그는 "내가 죽으면 이 글을 캡처해서 올려줘"라며 자신에게 경제적 도움을 준 연예계 동료들을 언급했다. 또한 "가장 힘들 때 나를 떠난 사람들아, 나한테 받았던 걸 생각해보길"이라며 원망감을 호소했다.

특히 그는 "음주측정 했는데 0이 나왔고 체혈은 높은 결과가 나왔지만 전 날 일이었고 정전도 된 적 없고 그래도 피해 보상 다 해드렸고 무튼 난 더이상 고통스럽지 않을 테다"라며 과거 발생했던 음주운전 논란에도 억울함을 피력해 이목을 끌었다.
의미심장한 내용에 당시 게시물을 확인한 지인 2명이 급하게 김새론의 당시 서울시 성동구 자택을 찾았다. 최초 글이 게시된 지 불과 10여 분 만이었다고. 이에 해프닝으로 일단락 됐으나, 김새론이 끝내 세상을 떠나며 더욱 황망함을 더하고 있다.
함께 보도된 바에 따르면, 김새론은 당시 아이돌 그룹 멤버 2명, 가수 2명 등 연예계 지인들에게 약 1억 원 씩을 빌려 생활하고 있었다. 생전 소속사 측에도 약 6천만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새론의 유족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어린 시절부터 약 6년 동안 배우 김수현과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김수현이 설립한 김새론의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이 김새론의 생전 내용증명을 보내며 손해배상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수현과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새론과 과거 연인 관계였던 것은 맞으나 고인이 성인이 된 뒤 약 1년 가량 교제했으며, 내용증명은 김새론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인한 캐스팅 및 광고 위약금을 당시 소속사가 손실 처리하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법적 절차로 고인에게도 충분히 설명됐던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김수현과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가로세로연구소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 가운데 김새론의 생전 마지막 작품인 영화 '기타맨'이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고인 사후 그루밍 범죄 피해 의혹이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작품에서 "아저씨 좋아하는 게 뭐 어때서요?"라고 발언하는 김새론의 모습 등이 등장해 평단의 비판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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