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사생활→정우성 혼외자..주연 리스크에 대처하는 디즈니 자세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5.05.23 12: 43

김수현 '넉오프'는 무기한 공개가 연기됐고, 정우성 주연 '메이드 인 코리아'는 오픈을 앞두고 있다. 디즈니+가 크고 작은 논란을 딛고 글로벌 흥행을 이뤄낼까?
23일 오전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강남파이낸스센터 7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본사)에서는 '디즈니+ 오픈하우스'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최연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로컬 콘텐츠 총괄, 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김원국 대표, '킬러들의 쇼핑몰' 유정훈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올해 2025년 디즈니+는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해 전 세계 구독자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1월 첫 포문을 연 김혜수 주연 '트리거'를 시작으로 상반기에는 메디컬 스릴러 설경구·박은빈의 '하이퍼나이프', 신작 김다미·손석구의 '나인 퍼즐' 등을 선보였다. 하반기에는 류승룡·양세종·임수정의 '파인: 촌뜨기들', 전지현·강동원의 '북극성', 로운·신예은의 '탁류', 지창욱·도경수의 '조각도시' 등이 예고돼 있다. 여기에 수지·김선호의 '현혹'도 최근 디즈니+ 공개를 확정했다.

김원국 대표는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영화를 베이스로 시작한 회사였는데 '착한 사나이'라는 드라마를 디즈니에서 공개하고, 첫 오리지널인 '메이드 인 코리아'도 디즈니와 제작했다"며 "시리즈물을 시작하면서 드라마 시장에 들어왔고, 그런 이유로 OTT 회사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우린 만드는 입장인데 기존 방송 드라마 같은 16부작은 만들 엄두도 안 났다. 하지만 글로벌로 갈 수 있는 OTT를 통해 이런 시리즈물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작품을 만들 때 '한국에서 가장 성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라는 마인드를 가지면 글로벌에서 편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쪽에 포커싱을 하고 있다"며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할 때 시리즈화 할 수 있거나, 스핀오프를 할 수 있는 등 세계관 확장이 가능한 콘텐츠로 하려고 한다. 우리 제작사가 영화 '서울의 봄'을 했지만 그 전에 '남산의 부장들'도 있었고, (세계관이 비슷해서) 그것도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김원국 대표는 현빈과 정우성 주연, 제작비 700억 원을 투입한 '메이드 인 코리아'를 제작하고 있는 가운데, 엄청난 자신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 작품에 대해서 홍보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강력한 영화가 나오면 하고, 그 외에는 자제한다. 근데 '서울의 봄' 때는 강렬한 PR을 했다. '어마어마한 영화가 나올 거다'라고 했는데, 이번 '메이드 인 코리아'는 디즈니의 훌륭한 지원으로 하이브의 모든 제작 운영 능력을 다 쏟아부었다"고 했다.
또한 "이번에도 강력한 작품이 나올 것 같다. 제작진들도 정말 잘해줬고 매우 강력한 드라마가 나올 것"이라며 "정말 기대해주셔도 된다. 디즈니, 우리 회사를 비롯해 '메이드 인 코리아'가 나오면 한국 K-드라마계도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김수현 리스크를 안은 '넉오프'도 언급됐다. 당초 상반기 4월 공개하기로 했던 김수현의 '넉오프'가 주연 배우 사생활 논란으로 촬영이 중단됐고, 공개 날짜도 무기한 연기됐다. 김수현은 '넉오프' 촬영 도중 전 여자친구 고(故) 김새론과 열애를 둘러싼 사생활 문제가 터졌고, 디즈니+ 측은 "신중한 검토 끝에 공개 계획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제작비 600억 '넉오프'의 모든 일정이 무산되면서 일부는 김수현의 위약금이 적게는 출연료 2배인 180억에서 많게는 총제작비 3배인 1800억을 예측하기도 했다. 다만, 김수현이 지급해야 할 실질적인 위약금 규모는 일반 대중의 예상과는 다를 수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최연우 총괄은 "디즈니의 신중한 검토 끝에 보류했었다. 그게 지금도 디즈니+의 공식 입장"이라며 "그 이후에는 답변 드리기 어려운 점 부탁드린다"며 조심스러운 멘트를 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공식 입장 후에 별도의 업데이트가 있진 않다"고 했다.
또한 김수현의 위약금 1800억 썰에 대해서도 최연우 총괄은 "이또한 제가 이전에 한 답변과 똑같을 것 같다"며 추가 답변 없이 직접적인 설명을 피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주연 정우성도 논란이 있었다"는 질문에 최연우 총괄은 "그 부분은 배우의 사생활 영역이라서 저희가 답변드리긴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글로벌 플랫폼 디즈니+와 넷플릭스는  대표적인 OTT 경쟁사로 평가받고 있는데, 넷플릭스의 세계적인 성과에 비하면 디즈니+의 기록은 아쉬운 게 사실이다. 
최연우 총괄은 디즈니만의 경쟁력 질문에 "디즈니는 디즈니만의 색깔이 명확하게 있다. 사업 론칭이 4년 차에 접어드는데, 그 안에서 톤앤매너를 잡아가며 협업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그 맥락으로 좋은 작품이 나와있고 준비한 작품이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제가 볼 땐 디즈니+의 고유 장점들이 있다. 저희는 콘텐츠 베이스 100년 회사이고, 그 안에 글로벌과 로컬 콘텐츠 볼 수 있어서 그런 특별한 경험도 소비자들에게 강점이 될 것 같다. 그런 경험도 크리에이트분들과 많이 논의하며 작업하고 있다"고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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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디즈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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