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유로파리그 우승은 단지 트로피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17년 무관'의 사슬을 끊어낸 지금, 다니엘 레비 회장은 바쁜 여름을 앞두고 할 일이 산더미다. 챔피언스리그 복귀라는 호재는 이적시장, 보너스 지급, 감독 교체 문제까지, 구단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영국 'BBC'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역사적인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다니엘 레비 회장은 우승 보너스 200만 파운드(약 37억 원)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지급할 예정이며, 선수단에는 약 300만 파운드(약 56억 원)의 성과급이 분배된다"라고 전했다.
BBC는 "이번 여름 가장 큰 이슈는 역시 감독의 거취"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지만, 정작 구단 내부에선 이미 후임 감독 후보군을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시즌 초부터 리그 성적이 추락한 탓이다. 실제로 포스테코글루는 리그 17위라는 부진으로 인해 올여름 경질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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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변했다. "스페인 빌바오에서 이뤄낸 대업이 향후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BBC는 "감독 교체가 실제로 단행된다면, 지난번처럼 무계획한 후보 전환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후보군으로는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랑크, 안도니 이라올라, 마르코 실바, 올리버 글래스너 등이 거론된다. 모두 포스테코글루 이전에는 토트넘행을 망설였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정된 지금, 토트넘의 매력은 전혀 다른 수준이 됐다.
또 다른 변수는 파비오 파라티치의 복귀 여부다. 전 유벤투스 단장 시절 회계 부정 혐의로 징계를 받았던 그는 2023년 토트넘 단장직에서 물러났고, FIFA 징계가 7월 해제될 예정이다. BBC는 "파라티치와 구단이 복귀를 논의 중이며,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만약 파라티치가 돌아올 경우, 현재 풋볼 디렉터인 스콧 먼과의 공존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미 비나이 벤카테샴이 CEO로 부임 예정인 상황에서, 토트넘 내부 권력 지형은 다시 요동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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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티켓은 곧 전력 보강의 열쇠다. BBC는 "토트넘 내부 스카우팅팀은 젊은 스쿼드에 경험 많은 자원을 보강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 보강이 우선순위로, 크리스탈 팰리스의 센터백 마크 게히 영입에 대한 관심도 여전하다"라고 전했다.
주축 선수들도 지켜야 한다.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2025년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재계약 협상에 착수했고, 주장 손흥민은 최근 옵션 발동으로 2026년까지 계약이 연장됐다.
토트넘의 젊은 선수 발굴 기조는 여전히 유지될 예정이다. BBC는 "사우스햄튼 유망주 타일러 딥블링이 타깃 리스트에 올라 있다. 감독이 누구든, 이적 전략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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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BBC는 "이번 여름도 토트넘에겐 예외 없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포스테코글루의 미래부터 보강 계획, 프런트 라인의 재편까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오프시즌이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