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송지선 아나운서, '야구 여신'의 짧았던 빛…14년 흘러도 가시지 않는 '악플' 그림자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5.23 07: 24

故송지선 아나운서가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1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2025년 5월 23일은 故송지선 아나운서의 14주기가 되는 날이다. 생전 '야구 여신'이라 불린 고인은 2011년 5월 23일 세상을 떠났다. 특히 생일을 불과 5일 앞둔 만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송지선 아나운서는 제주 MBC에서 아나운서로 첫 발을 내디딘 후 2007년 KBS N스포츠로 이적하며 스포츠 리포터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2010년 MBC 스포츠플러스로 옮겨 '베이스볼 투나잇 야(野) 시즌3'를 진행하고, 통통 튀는 진행과 밝은 에너지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야구 여신'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하지만 송지선 아나운서에게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한 건 한 프로야구 선수와 열애설이 불거진 뒤였다. 열애설에 휩싸인 송지선 아나운서는 해당 야구 선수와 열애가 사실이라는 글로 인해 논란에 휘말렸다. 송지선 아나운서가 즉각 "미니홈피에 글을 올린 사람은 내가 아니다"라며 해명하고, 해당 야구 선수 측 구단 역시 두 사람의 열애설을 부인했지만 송지선 아나운서를 향한 악플은 끊이지 않고 쏟아졌다.
허위 사실과 비난이 가득했던 악플은 송지선 아나운서를 고통 속에 빠뜨렸다. 악플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견디지 못했던 송지선 아나운서는 결국 진행 중이던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그러나 악플은 결국 송지선 아나운서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고, 2011년 5월 23일 젊은 나이에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생을 마감했다.
송지선 아나운서가 떠난 지 14년이 흘렀지만 그의 이름은 여전히 팬들의 가슴 속에 깊은 슬픔과 안타까움으로 남아있다. 특히 비극적인 죽음은 온라인상의 악플과 무분별한 비난이 한 사람의 삶을 얼마나 파괴할 수 있는지 그 심각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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