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목의 여왕’ 배우 김남주가 80평대 저택을 최초로 공개, 매니저와 스태프와 오래된 인연을 자랑했다.
22일 첫 방영한 SBS Life ‘안목의 여왕’에서는 배우 김남주의 단독 예능이 시작되었다. 범람하는 유튜브의 시대, 김남주는 어떤 큰 결심을 한 듯했다. 여전히 드라마 단독 주연으로 군림하고 있는 김남주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기도 했다.

김남주는 “저는 유튜브 못 한다고 했는데, 저만 해도 유튜브를 많이 보더라. 다들 TV를 안 보고 찾아 보는 시대가 됐다. 흐름이 많이 바뀐 것 같더라. 저도 한 번 해 볼까? 요즘 사람들이 나를 알아볼까?”라면서 “보여 드릴 건 없지만 보여 드리겠다. 있는 그대로”라며 다짐했다.
그가 첫 번째로 공개할 주제는 바로 '집'이었다. 김남주는 “자랑하고 싶은 거 없는데? 내 아이들과 함께 20년을 해 온 이 집?”이라며 씨익 웃어보였다. 실제로 2013년 집을 주제로 한 책까지 발간한 그는 이 저택을 갈고 닦으며 20년 동안 함께하고 있었다.
김남주는 “정원의 꽃을 엄마가 정말 많이 심으셨다. 그런데 나중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면 엄마의 흔적을 느낄 것 같다. 정말 엄마가 고생 많이 하셨다”라며 꽃과 나무가 잔뜩 심어진 정원을 보며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곳은 그의 인생의 절반 가까이가 담겨 있었다.

김남주는 “그래서 저는 이 집이 저한테 의미가 있고, 결혼하면서부터 20년 간 아이들 낳고 살면서 타일도 깨지는 것도 있고, 주택이다 보니까 가꾸어야 하고 손도 많이 가지만, 이사 가는 것보다 정원을 즐길 수 있는 게 너무 행복하다”라면서 “일 없는 날은 집에서 안 나간다”, “저의 모든 게 오래된 게 너무 좋다. 개인 스태프도 20년 됐고, 매니저는 30년이 됐다. 제 주변이 오래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말해 감탄을 샀다.
실제로 김승우의 선물인 초록빛 현관문, 프랑스에서 온 수전, 그리고 김남주가 직접 들인 100년 된 프랑스식 분수, 모로코 타일 등은 깔끔하면서도 빈티지했고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김남주는 “남편 김승우가 첫 생일 선물을 사준다고 했다. 그래서 초록색 저 대문을 받고 싶다고 했다. 남편이 ‘생일 선물로 대문은 처음’이라고 했다. 그런데 남편이 힘들었을 것 같다. 저 대문이 오는 데 8개월이 걸렸다. 남편은 사고 싶은 게 있으면 기다리지 못하는 스타일, 저는 기다리는 스타일이다”라며 한껏 자랑했다.

이어 김남주는 “우리 채널 이름을 뭘로 할까, 하다가 심플하게 ‘김남주’라고 했다. 김남주라는 이름은 내가 제일 많이 썼을 거 같다”라며 포부를 밝힌 후 “드라마는 내 이야기가 아니지 않냐. 내가 그 사람이 되는 건데, 이 촬영은 내 자신이 되는 거여서 너무 재미있다. 누가 날 이렇게 비싼 장비로 찍어주겠냐”라면서 조심스럽게 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욕만 안 먹었으면 좋겠어요”라며 털털하게 웃어 보이며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Life ‘안목의 여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