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 밝혀지길"…성유리의 간절한 기도, 연좌제 논란 속 재조명
핑클 출신 배우 성유리가 남편 안성현의 구속 이후 약 4개월 만에 방송 활동을 재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그녀가 남긴 한 문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성유리는 지난해 초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가정이 겪고 있는 억울하고 힘든 일들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길 기도한다”는 글을 남긴 바 있다. 당시 남편 안성현이 수십억대 금품 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던 시기였고, 성유리는 직접적인 해명 대신 침묵 속에서 가족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전한 것.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성유리의 홈쇼핑 복귀 이후 이어지고 있는 ‘연좌제 논란’과 맞물리며 다시 조명되고 있다. 남편의 범죄와는 별개로, 성유리 개인의 방송 활동까지 싸잡아 비판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성유리가 지난달 30일 GS홈쇼핑을 통해 ‘성유리 에디션’이라는 타이틀로 방송에 복귀했다. 이는 남편 안성현이 사기 및 금품 수수 혐의로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가운데, 성유리가 처음으로 공식 활동에 나선 것이었다.
사실 성유리의 복귀는 그보다 앞선 지난 4월 말 이미 예고된 바. 하지만 이내 반발 여론이 거세지자 GS홈쇼핑은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며 한발 물러섰다. 그럼에도 성유리는 예정대로 방송에 출연했고, 다시 갑론을박이 나오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성유리가 무슨 죄냐”, “한 가정의 엄마이자 일하는 여성으로서 생활을 이어가는 건 당연하다”는 의견과 함께, 가족의 죄로 인해 연예인 본인에게까지 책임을 묻는 ‘연좌적 시선’은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반면 여전히 “시기가 너무 이르다”, “피해자 입장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그러나 방송 활동은 결국 대중과의 신뢰 회복이 핵심인 만큼, 성유리의 조심스러운 행보와 진심이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태도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한때 ‘원조 요정’으로 사랑받았던 성유리. 그녀 역시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는 목소리를 전한 가운데, 다시 시청자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