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비방' 수사 의뢰 결실…패스트뷰 前 직원 기소 의견 송치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5.22 18: 50

하이브(HYBE) 소속 아티스트를 향한 악의적인 역바이럴 콘텐츠 제작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콘텐츠 스타트업 패스트뷰의 전 직원이 결국 검찰에 송치되며, 하이브의 끈질긴 법적 대응이 첫 결실을 맺게 됐다. 이제 수사의 초점은 해당 직원의 단독 범행 여부를 넘어, 조직적으로 이뤄진 비방 행위였는지에 대한 진실 규명으로 옮겨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업계 및 수사당국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근 패스트뷰 소속이었던 A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는 지난해 하이브가 유튜브 채널 ‘피플박스’와 ‘다이슈’ 등에 게재된 영상들이 자사 및 소속 아티스트를 악의적으로 비방했다고 판단해 고소장을 제출하며 시작된 수사의 직접적인 결과다.
25일 오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 그랜드 볼룸에서 2024 SBS 가요대전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이번 ‘가요대전’에는 8년 만에 돌아온 지드래곤을 비롯해 키(KEY), 2NE1, NCT 127, NCT DREAM, Stray Kids (스트레이 키즈), (여자)아이들, ATEEZ(에이티즈), WayV, ITZY,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이영지, CRAVITY, TREASURE(트레저), aespa, ENHYPEN(엔하이픈), IVE, NMIXX, LE SSERAFIM, 뉴진스(NewJeans), BOYNEXTDOOR, ZEROBASEONE, 라이즈(RIIZE), TWS 투어스), NCT WISH, 아일릿(ILLIT), BABYMONSTER, NEXZ, izna(이즈나)까지 총 29팀이 출연한다.그룹 아일릿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4.12.25 /sunday@osen.co.kr

하이브는 해당 콘텐츠들이 특정 기업과 아티스트를 의도적으로 깎아내리는 '역바이럴'의 일환이라고 주장해왔다. 실제로 논란이 된 영상 다수에는 아일릿 멤버가 뉴진스 멤버를 비방하기 위해 특정 음식을 언급했다는 등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인 내용, 그리고 하이브 및 르세라핌·아일릿 등 소속 아티스트들이 특정 종교와 연루돼 있다는 허위 의혹이 담겨 여론을 왜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패스트뷰의 전 직원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것은 경찰이 패스트뷰 측의 범죄 혐의가 상당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이번 사건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A씨가 이러한 비방 영상을 단독으로 기획하고 실행했는지 여부다. 패스트뷰는 2015년 설립된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스타트업으로, ‘피플박스’, ‘다이슈’ 외에도 ‘디패스트’, ‘스광’, ‘뉴오토포스트’, ‘밈미디어’ 등 다수의 유튜브 채널과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 중인 중소기업이다.
만약 A씨의 범행이 회사 차원의 지시나 묵인 하에 이뤄졌다면, 이는 단순히 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조직적으로 특정 아티스트를 겨냥한 '음해 콘텐츠'가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A씨가 독자적으로 이 같은 영상 제작을 실행했는지, 혹은 회사의 지시를 따랐다면 어떤 이유로 특정 아티스트를 비방하는 영상을 만들었는지 등에 대한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 미니 5집 ‘HOT’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의 신보 ‘HOT’은 사랑하는 것에 온 마음을 다하는 태도를 담은 앨범이다.르세라핌이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5.03.14 /sunday@osen.co.kr
이번 A씨의 검찰 송치는 하이브가 온라인상의 악성 콘텐츠에 대해 끈질기게 추적해 온 법적 대응의 중요한 결실이다.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인 빌리프랩, 쏘스뮤직은 형사 고소 외에 민사소송을 통해서도 패스트뷰를 다각도로 압박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패스트뷰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을 포함해 총 7개 채널을 상대로 2억 8천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유튜브 채널 운영자 신원 확인을 위한 서피나(제출명령)까지 신청하며 유튜브 채널 운영자를 특정하는 등,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철저한 법적 절차를 밟아왔다.
이번 검찰 송치로 하이브의 '역바이럴' 수사 의뢰는 확실한 진전을 보인 만큼,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조직적 개입 여부가 밝혀져 온라인상의 악성 콘텐츠 제작 및 유포 행위에 경종을 울리고 강력한 제재의 선례를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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