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보미가 15개월 아들상을 겪은 지 2년여 만에 둘째를 임신하며 벅찬 소식을 전한 가운데, 측근이 그의 상태를 알렸다.
22일, 박보미의 측근은 OSEN을 통해 "(박보미가) 아기를 보내고 난 뒤, 자연임신과 시험관 시술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두 번의 유산을 겪으면서 마음도, 몸도 지쳐 있었던 걸로 안다"라고 언급했다.
박보미는 축구선수 박요한과 2020년 12월 결혼해 2022년 2월 첫 아들 '시몬'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2023년 5월, 생후 15개월이던 시몬은 갑작스러운 열경기로 인해 심정지를 겪었고, 끝내 세상을 떠나는 비극을 맞았다.
박보미는 당시 "병원에서 아이와의 이별을 결정하라고 했다. 머리로는 보내줘야 하는 걸 알았지만, 자고 있는 듯한 아이를 다시 못 본다는 게 너무 슬펐다"고 고백하며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첫 아이를 떠나보낸 슬픔 속에서도 박보미는 다시 한 번 부모가 되기 위한 용기를 냈다. 그는 그동안 SNS를 통해 시험관 시술 과정을 솔직하게 공유해왔다. 지난 1월 그는 "나는 아기를 갖기 위해 시험관 시술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PGT 검사를 통과한 배아를 얻기 위해 세 번의 채취 과정을 거쳤고, 마침내 통과 배아를 얻어 2024년 12월 말 첫 동결 이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결과는 '비임신' 판정이었다. 당시 박보미는 "결과를 확인한 순간, 참아왔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며 좌절했던 심경을 전했다.
또한 첫 아이를 향한 여전한 그리움도 표현해왔다. 지난 20일, 박보미는 SNS를 통해 "오늘은 우리 시몬이가 천사가 된 지 2년째 되는 날"이라며 "늘 우리에게 동그란 달로 나타나던 시몬이, 오늘은 한 마리 벌이 되어 온 것 같다"는 글로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가족들과 함께 장미꽃 여섯 송이를 들고 찾은 바닷가에선 "한 송이, 한 송이 다 들어가는 게 마치 시몬이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쓰다듬어주는 것 같았다"는 말로 가슴 벅찬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던 그에게도 희소식이 전해졌다. 끝내 다시 기적을 품는 데 성공한 그는 22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둘째 임신 소식을 직접 전했다. 박보미는 "띠모니 동생이 찾아왔어요오.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에 소중하고 귀한 새 생명을 선물로 허락해주셨어요! 태명은 '설복이'예요"라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박보미는 "사랑하는 시몬이를 먼저 보내고 두 번의 유산을 겪은 뒤, 시험관 시술을 시작하게 됐다. 한 생명을 품는 일이 결코 당연하거나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깊이 깨달았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앞서 그는 "PGT 검사를 통과한 배아를 얻기 위해 세 번의 채취 과정을 거쳤고, 첫 이식은 비임신 판정을 받았다"며 그동안의 여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측근은 "그동안은 본인이 가장 조심스러워했다. 나름 은둔형처럼 지내며 임신 사실을 알리는 것도 굉장히 신중했다"며 "지금은 주변에 조금씩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있다. 본인도 오랜만에 들뜬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아픔 끝에 다시 찾아온 기적 같은 새 생명. 박보미의 임신 소식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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