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심현섭이 결혼식 뒷이야기를 전했다.
20일 '심현섭쇼' 채널에는 "결혼식 방송에 안나온 비하인드 스토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영상에는 결혼식 당일 새벽 풍경이 담겼다. 심현섭은 이른시간부터 결혼식 리허설에 한창이었다. 그는 "당신을 가장 많이 웃게 하고 당신의 사랑과 기쁨이 되는 남편이 되는 것으로 하겠다. 평생을 신뢰하며 유쾌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무대를 당신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서약서를 읽었다.
그러면서 "연습해야된다. 지금밖에 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 뒤 심현섭은 아내 정영림이 메이크업을 받는 동안 몰래 축가연습에 나섰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초조해진 심현섭은 "키를 한키를 내렸다. 도저히 안올라가서. 작곡가가 나를 너무 과대평가한거다. 저녁에 해도 안올라가 아침에 해도 안 올라가. 근데 내린지가 3일 됐다. 원키로 했다가 내려갔다가 난리지 않냐"며 "이러면 또 맛이 안나. 너무 낮다. 하다가 올라가면 올라가는대로 해버릴까?"라고 우려를 표했다.

심현섭까지 준비가 모두 끝나고, 그는 신랑 입장 리허설까지 하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정영림은 "나 오빠보다 키가 큰가? 어떡하지. 내려갈까?"라고 걱정했고, 거울을 본 심현섭은 "원래 나보다 1.5cm 더 크다"고 쿨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설렘을 안고 결혼식장으로 이동했고, 많은 하객들의 축하 속에서 무사히 결혼식을 끝마치며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
한편 심현섭은 54세 나이에 11살 연하의 정영림과 지난달 20일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연애부터 프로포즈, 결혼식 현장까지 모든 과정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특히 그는 방송에서 신혼집과 예물 반지 등 혼수를 다 정영림이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정영림은 "저는 오빠한테 계산적이고 싶지 않다. 그냥 다 해주고 싶다. 오빠는 뭘 해줘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라고 애정을 드러내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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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심현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