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숙 판사가 충격적인 이혼 사례와 불륜 사건을 공개하며 가정법원의 현실을 전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정현숙이 출연해, 수많은 이혼 사건을 다뤄온 판사로서의 경험과 뒷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날 정 판사는 ‘이혼 주례’라는 표현부터 흥미로운 에피소드까지 생생히 전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정 판사는 “가정법원 판사들 사이에서 ‘이혼 주례’는 관용적으로 쓰는 표현”이라며 “협의 이혼을 하러 온 부부에게 정말 합의가 맞는지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부부 관계가 종료됐다는 걸 공식적으로 확인해주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혼을 하러 온 부부에게는 ‘원고’, ‘피고’ 대신 이름을 직접 불러주며, ‘지금 이 순간부터 부부 관계는 종료됐다’는 말을 전한다”고 했다.

특히 최근에는 부모들이 함께 동행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한다. 정 판사는 “정작 부부는 조용히 있는데 부모님들끼리 다투는 경우가 있다”며 “부모님이 오히려 갈등을 키우는 경우도 있어, 오지 말라고 권하는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로 부모 간의 갈등이나 간섭 때문에 이혼하는 젊은 부부들도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판사는 최근 혼인 신고를 하지 않고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는 부부가 많아져 사실혼 관련 소송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혼 소송만 하루 50건, 협의이혼은 하루 150건가량 진행된다”며 가정법원의 현실을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충격적인 불륜 사례도 공개돼 스튜디오가 술렁였다. 정 판사는 “한 시아버지가 작은아들과 며느리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지만, ‘빨리 정리해라’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피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사건의 반전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알고 보니 그 며느리는 시아버지와도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정 판사는 “결국 이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이 충격을 받았고, 아내는 아이들을 두고 집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야기에 MC 유재석과 조세호는 말문이 막힌 듯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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