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의 주인공은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단판 결승전을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무관 탈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히샬리송, 솔란케, 존슨이 공격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중원엔 벤탄쿠르, 비수마, 사르가 위치했다. 수비 라인은 우도기, 반 더 벤, 로메로, 포로로 꾸려졌다. 골키퍼는 비카리오.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후반 중반 교체로 나섰다.
맨유는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호일룬이 최전방이 섰다. 2선엔 디알로와 마운트가 자리했다. 3선엔 마즈라위, 카세미루, 페르난데스, 도르구가 출격했다. 수비 라인은 요로, 매과이어, 쇼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오나나.
![[사진]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2/202505220511777369_682e344c7a3c6.jpeg)
![[사진] 맨유 소셜 미디어 계정](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2/202505220511777369_682e344d18bbd.png)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2/202505220511777369_682e34690f7c0.jpg)
먼저 토트넘이 움직였다. 맨유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전반 10분 존슨이 맨유 오른쪽 측면에서 적극적인 압박으로 매과이어로부터 패스 실수를 이끌어냈다. 순식간에 만들어진 토트넘의 역습 상황. 존슨은 측면 깊숙한 곳으로 공을 몰고 들어간 뒤 문전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나 이를 정확히 받아주는 동료가 없었다. 2분 뒤 토트넘이 프리킥을 얻어내 다시 한번 이른 시간 선제골을 노렸지만 맨유는 촘촘한 수비를 앞세워 위기에서 잘 빠져나왔다.
맨유도 부지런히 움직였다. 전반 15분 중앙선 부근에서 매과이어가 왼쪽 측면에 있던 요로에게 택배 롱패스를 보냈다. 곧바로 슈팅이 나왔으나 토트넘 수비가 이를 막아냈다. 곧이어 코너킥에서 디알로가 총알 슈팅을 때렸지만 공은 종이 하나 차이로 골대를 외면했다. 전반 20분 페르난데스의 회심의 땅볼 슈팅은 비카리오 선방에 막혔다.
계속해서 맨유가 토트넘을 괴롭혔다. 전반 29분 디알로가 토트넘 수비 2명을 개인기로 벗겨낸 뒤 오른쪽 측면에서 기습 슈팅을 시도했다. 존슨이 발을 뻗어 이를 막아냈다. 토트넘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토트넘은 전반 35분 디알로의 반칙으로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킥은 날카롭지 못했다. 쉽게 수비 벽에 막혔다.
![[사진] 존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2/202505220511777369_682e3417e6d5d.jpg)
![[사진] 브레넌 존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2/202505220511777369_682e34189094f.jpg)
전반 41분 토트넘이 선제골을 작렬했다. 주인공은 존슨. 왼쪽 측면에서 올라오는 택배 크로스를 보고 달려들어 발을 뻗었다. 이는 맨유 수비 몸 맞고 한 차례 굴절됐다. 방향이 살짝 꺾인 공을 보고 존슨이 빠르게 발 끝을 갖다 댔다. 공은 맨유 골문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토트넘 선수들은 서로를 부둥켜 안겨 기뻐했다.
전반전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선채 마무리됐다.
맨유는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12분 프리킥 크로스를 보고 요로가 공을 터치했지만 좋은 위치에 있던 토트넘 수비가 침착하게 볼을 먼저 걷어냈다.
후반 16분 토트넘은 좋은 찬스를 허무하게 날렸다. 역습 상황에서 솔란케가 터치 실수를 범하며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스스로 지웠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2/202505220511777369_682e393c99190.jpg)
![[사진] 반 더 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2/202505220511777369_682e39631ae24.jpg)
손흥민이 투입됐다. 후반 22분 히샬리송 대신 그라운드로 투입됐다.
맨유는 땅을 쳤다. 후반 23분 동료와 위치가 겹쳐 토트넘 골키퍼 비카리오가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한 틈을 타 호일룬이 문전 정면에서 헤더 슈팅을 날렸다. 비카리오가 골문을 비워둔 상황. 그런데 정확한 궤적으로 날아간 호일룬의 슈팅은 막혔다. 비어있는 골문을 보고 어느새 달려와 골대에 자리잡고 있던 토트넘 수비수 반 더 벤이 슈퍼세이브 했기 때문. 그는 골라인에 서 날아오는 공을 발로 쳐냈다.
분위기를 탄 맨유는 토트넘에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29분 수비가 적은 상황에서 가르나초가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을 보고 낮고 빠른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이번엔 비카리오가 실수하지 않았다. 공을 완벽하게 쳐냈다.
후반 34분 토트넘은 수비 라인을 단단히 했다. '골 주인공' 공격수 존슨을 빼고 수비수 단소를 투입했다.
손흥민은 부지런히 움직였다. 후반 36분 역습 상황을 이용해 슈팅 찬스를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수비와 몸싸움에서 공을 제대로 받아내지 못했다.
토트넘은 라인을 내리면서 후반 막판 수비에 집중했다. 이는 통했다. 후반 추가시간 7분이 주어졌지만 무실점으로 잘 틀어막았다.
경기는 토트넘의 1-0 한 골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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