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 끝에 돌아온 건 ‘이적 통보’…김민재, 첼시·뉴캐슬·사우디까지 뛰어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5.21 16: 52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둘러싼 이적 가능성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선수단 구성을 재정비 중이며 김민재에 대한 입장도 이전과는 달라졌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르트 빌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막스 에베를 단장이 구단 이사회로부터 여름 이적 계획에 대한 승인을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다요 우파메카노는 계약 연장을 논의 중이며 김민재에 대해서는 외부 구단들의 제안을 수용할 수 있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스포르트 빌트 크리스티안 폴크는 최근 팟캐스트를 통해 “김민재는 당초 잔류를 희망했지만 최근에는 입장을 바꾸고 이적 가능성을 구단 측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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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이적 승인 결정을 내렸고 선수 본인에게도 이 내용이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영입한 지 불과 1년 만에 다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독일의 ‘바바리안풋볼웍스’는 "김민재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시즌 막판까지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구단은 그에게 기대했던 수준의 퍼포먼스를 충분히 받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당 매체는 “김민재는 의미 있는 제안이 오면 이적을 거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지난 시즌 43경기에 출전해 3593분을 소화하며 팀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부상이 지속됐던 상황에서도 그는 줄곧 선발 출전하며 수비 라인을 책임졌다.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 아래서 다시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은 채로 시즌을 치렀고 시즌 말미에야 비로소 휴식을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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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는 “김민재는 프리미어리그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복수의 클럽이 에이전트와 이적 관련 접촉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세리에A 구단들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김민재 이적설에 힘을 실었다. 그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계약이 남아 있지만 만족스러운 제안이 올 경우 이적이 충분히 가능하다. 유럽 주요 구단들이 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도 관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빌트 또한 김민재의 이적을 공식화하는 분위기다. 폴크는 "김민재가 떠날 가능성은 실재하며 5000만 유로(785억 원) 수준의 이적료를 제시하는 팀이 등장하면 바이에른은 매각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에른은 대체 자원으로 딘 하위선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두고 있으며 하위선의 바이아웃 조항(6000만 유로)은 김민재 매각 자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독일 유력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역시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 손댈 수 없는 존재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절한 제안이 도착할 경우 이적은 충분히 가능하며 바이에른 뭰헨은 상황에 따라 재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는 최근 “김민재에 대해 프리미어리그 구단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유벤투스, 인터 밀란 등도 정보 수집에 나선 상태”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이어져온 PL 구단들의 관심에 더해, 유럽 전역에서 김민재의 영입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한편 김민재는 바이에른 잔류에 대한 의지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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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리엔 광장에서 열린 우승 세리머니에서도 동료들의 환대를 받으며 트로피를 함께 들어올린 김민재는, 여전히 선수단 내에서 신뢰를 받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구단 차원의 전략적 선택은 별개의 문제다. 바이에른이 김민재의 이적을 통해 수비 재편과 자금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적 가능성은 시즌 종료와 함께 점차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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