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맨' 감독이 김새론과의 호흡을 추억했다.
21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김새론의 유작 영화 ‘기타맨’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기타맨'은 고된 현실 속에서도 음악과 인연을 통해 희망을 찾으려는 천재 기타리스트의 상실과 사랑, 여정을 그린 음악 영화로, ‘유진’을 연기한 故김새론 배우의 안타까운 사연이 대중에게 알려지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이 감독은 현장서 김새론의 모습을 떠올렸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그 당시가 새론 씨가 가장 힘들었을 때다. 저와도 밥을 먹으면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대놓고 하진 않았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새론 씨는 주로 차 안에 많이 있었다. 답답할 텐데. 몇 시간이나 소형차 안에서 사람을 좀 피하려고 하는 모습이 좀 있었다. 그런데 신기한 게, 카메라 앞에만 서면 완전히 바뀌더라. 정말 이 친구 연기 잘하는구나. 이런 상황에서도 거의 NG도 별로 없었다. 연기할 때만큼은 프로 같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연기하면서, 물론 사람이다 보니 저와도 트러블이 있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불편함 속에서도 연기할 때는 누구보다 다정했다. 그래서 ‘얘는 천상 직업이 배우구나. 더 훌륭하게 되겠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다"라며 "여러 가지 개인 아픔과 속상함을 이야기하긴 했지만, 사생활까지는 말씀드리기 좀 그런 거 같다. 자신이 힘든 건 사실이지만, 연기할 때만큼은 굉장히 신나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 감독은 "작품을 보시면, 목이 많이 쉬어서 나오는 장면이 있다. 전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목이 많이 쉬어서 왔더라. 그래서 배우도 후시 녹음으로 처리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면 되니 편안하게 가자, 했던 부분이. 그때까지 못 가게 되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또 보면, 중간에 다시 밴드를 시작하는 과정에 있을 때, ‘두근두근’이라는 노래가 있다. 원래는 같이 노래를 부르기로 해서 보컬 연습도 시켰는데. 그 자리까지 같이 가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라며 재차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영화 ‘기타맨’은 오는 30일 공개된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