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에 우리 우승 사진 걸자" 비카리오, 유로파 결승 앞두고 '트로피 박제 결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5.21 18: 35

토트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29)가 우승을 향한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이번 결승전을 통해 지난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 만의 트로피, 그리고 1984년 UEFA컵 이후 41년 만의 유럽 무대 우승을 노리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로벌 매체 'ESPN'에 따르면 이탈리아 출신의 주전 골키퍼 비카리오는 맨유와 결승전에 앞서 "선수들, 코칭스태프, 그리고 특히 팬들에게 정말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클럽의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독려하고 나섰다.
이어 "아마도 내년쯤 우리가 라커룸으로 향하는 복도를 지나갈 때 우리가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그래서 우리는 그날을 위해 최대한 준비하며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강조, 맨유와 결승전에 대한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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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엠폴리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비카리오에겐 쉽지 않았던 이번 시즌이었다. 발목 골절로 3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비카리오다. 
비카리오는 "부상은 내게 정말 큰 일이었다. 이런 여정 속에도 유럽 대회 결승에 도달한 건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이제 남은 건 단 하나, 마지막 단계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뿌듯한 표장을 지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맨유를 상대로 3번 싸워 모두 이겼다. 지난해 9월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3-0으로 이긴 토트넘은 12월 카라바오컵(EFL컵) 8강전서 4-3으로 승리했다. 지난 2월 리그 25라운드 경기도 1-0의 짜릿한 승리를 챙긴 토트넘이다.
한 시즌 동안 맨유를 상대로 네 차례 승리를 거둔 팀은 1985-1986시즌 에버튼이 유일하다. 토트넘이 두 번째 역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맨유는 최근 토트넘 상대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에 빠져 있다. 
그럼에도 17골을 넣어 이번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로 나선 브레넌 존슨(24)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맨유를 몇 번 이겼다는 것에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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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이제 어떻게 이길 것인지 계획을 세워야 할 때다. 그동안 이긴 이유도 매번 달랐기 때문"이라며 "맨유를 상대로 우리가 어떤 플레이를 할지, 그들의 어떤 플레이를 막아야 할지 고민하며 준비를 잘 해왔다. 이번 경기는 완전히 새로운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존슨은 "유로파리그는 우리에게 매우 긍정적인 원동력이 됐다"면서 "힘들 때 유럽 원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며, 우리는 훨씬 단단하게 뭉쳤다"면서 "8강, 4강 모두 믿기 힘든 승리였고 우리를 더 강하게, 더 하나로 만들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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