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둘러싼 이적설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시즌 내내 불안정했던 팀 성적과 부상 악재 그리고 구단의 모호한 태도가 맞물리며 이번 여름 손흥민의 미래는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사우디아라비아 측과 접촉을 가진 뒤 손흥민의 향후 방출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손흥민은 올 시즌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고 젊은 자원들과의 경쟁에서도 점차 밀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9도움을 기록했다. 수치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꾸준히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오던 이전 시즌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특히 팀이 하위권으로 처지며 주장으로서의 무게감도 덜했고 시즌 후반부에는 발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며 공백이 길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 2023년 여름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에게 총액 1억 2000만 유로(1878억 원) 규모의 조건을 제시하며 영입을 시도했으나 손흥민은 "축구적으로 더 도전하고 싶다"며 이를 거절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와 달리 이번 여름은 분위기가 다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종료를 1년 앞두고 있지만 구단은 1월에 단기 연장 옵션만 행사했을 뿐 장기 계약에 대해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이는 손흥민이 구단의 중장기 계획에서 필수 자원으로 분류되지 않았다는 해석도 가능하게 만든다.
TBR 풋볼의 그레이엄 베일리는 “손흥민의 잔류 여부는 새로운 감독의 철학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후임 감독의 전술 구상과 선수 선호도에 따라 손흥민의 위치 역시 유동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복수의 현지 매체들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손흥민 측과 접촉을 지속 중이라고 보도하고 있으며 "이번 여름은 지난번처럼 단호하게 거절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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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최근 복귀전인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교체 출전으로 약 30분을 뛰었고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선발로 74분간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경기 후 손흥민은 "몸은 무겁지만 결승을 준비하기엔 충분하다"고 짧게 말했다. 복귀 이후 첫 풀타임에 가까운 경기 소화였고, 이는 결승전 선발 출전에 대한 긍정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쏘니는 준비가 끝났다. 그는 경기장에서든 벤치에서든 우리에게 필수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구단 역시 손흥민의 훈련 및 이동 장면을 가장 먼저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하며 그가 결승전의 핵심 자원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손흥민에게 이번 결승전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는 2019년 UCL 결승, 2021년 EFL컵 결승 등에 출전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고 프로 데뷔 이후 아직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이 없다.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이 유럽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주장으로 유럽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그는 토트넘의 살아 있는 전설로 남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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