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영이 마침내 스스로 금주를 결심하고 공명에게 도움을 청했다.
어제(2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극본 명수현·전지현 / 연출 장유정, 조남형 /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 제작 하우픽쳐스) 4회에서는 한금주(최수영 분)가 파혼의 상처를 마주한 끝에 서의준(공명 분)의 조용한 응원 속에서 술을 끊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4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3.8%, 최고 5%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7%, 최고 4.5%를 기록하며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앞서 병원에서 한금주와 파혼한 주엽(유의태 분)과 한 여성이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 모습을 목격한 서의준은 파혼의 진실을 직감하고 곧장 한금주를 찾아 나섰다. 산속에서 홀로 술에 취해 있던 한금주를 발견한 서의준은 조심스레 다가갔고 한금주는 억눌렀던 감정을 터뜨리며 눈물을 쏟아냈다.
그러나 다음날, 한금주는 전날의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술에 취해 블랙아웃 상태였던 것. 대화가 기억나지 않냐는 서의준의 물음에 한금주는 고개를 저었고 이에 서의준은 알코올 중독 자가진단을 권유했다. 자신 있게 답을 이어가던 한금주는 중독 기준인 20점을 훌쩍 넘는 40점을 기록했고 뜻밖의 수치에 당황한 것도 잠시 “난 지극히 상식적인 애주가일 뿐”이라며 결과를 부정했다.
하지만 서의준의 금주 권유는 계속됐다. 서의준은 군청에서 열린 알코올 중독 강연에 한금주 가족을 초대했고 강연 도중 블랙아웃이 알코올 중독의 전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한금주는 자신을 겨냥한 말처럼 느껴 자신이 심한 말을 했었는지 물었고 서의준은 금주를 진심으로 권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단호하게 답해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결혼식이 예정된 날, 마을에 도착한 결혼식장행 버스로 보천마을이 잠시 술렁였다. 예약을 취소하지 않은 한금주에게 김광옥(김성령 분)이 분노한 찰나 서의준이 자신이 왕진 어르신들 나들이용으로 쓰려 했다고 해명하며 상황을 수습했다. 이어 한금주에게 함께 가자고 말한 서의준은 그대로 버스에 올라탔고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한금주는 서의준에게 내리라고 한 뒤 홀로 웨딩홀로 향했다.
그렇게 도착한 서울에서 한금주는 주엽과 신부가 행진하는 순간 샴페인 병을 들고 다가가 주엽의 머리를 내리치는 통쾌한 장면을 상상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을 벌인다면 어머니 김광옥과 아버지 한정수(김상호 분)에게 씻을 수 없는 충격이 될 터. 충동을 참아낸 한금주는 잠자코 소주를 비워냈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서의준은 주엽이 결혼을 강행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한금주가 술 문제로 이별을 택했다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정황까지 알게 되며 분노했다. 서의준은 주엽의 웨딩카 앞에 자신의 차를 세워두며 작지만 확실한 사이다를 더했다.
그리고 마침내 한강 다리 위에서 멍하니 있는 한금주를 발견한 서의준은 조용히 다가가 곁을 지켰다. 한금주는 블랙아웃됐던 날의 기억이 떠올랐다며 그날 술을 끊고 싶다고 했던 말이 순간의 실언이 아니라 진심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도와줘, 의준아”라고 말하며 금주를 결심했고 서의준은 조용히 미소 지었다.
한편, 에필로그에선 서의준의 강연 영상을 지켜보던 의문의 남성이 등장했다. 술을 들이킨 그는 “찾았다, 서의준”이라며 증오 어린 시선을 보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의문의 남자가 드리운 또 다른 갈등의 기운 속 서의준 앞에 어떤 진실이 펼쳐질지 tvN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는 매주 월, 화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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