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이가 아닐수도? '3억 받은' 전여친 구속…새국면에도 이미지는 '추락'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5.20 16: 20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임신을 빌미로 한 충격적인 협박 사건에 휘말린 가운데 사건의 전말이 상세히 드러나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하지만 그동안 '바른생활 사나이'로 국민적 사랑과 광고계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아왔던 손흥민의 이미지 실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임신 협박’ 사건은 지난해 6월, 손흥민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20대 여성 A씨가 임신을 주장하며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 3억여ㅇ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으면서 알려졌다. A씨는 이후 임신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취지의 각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40대 남성 B씨가 지난 3월 손흥민 측에 접근해 A씨와의 비밀유지각서를 빌미로 7천만 원을 추가로 갈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구속됐다.
최근 디스패치 보도를 통해 사건은 예상치 못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보도에 따르면 A씨가 손흥민 선수와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사업가 남성과 관계를 맺었으며, 임신 5~6주 진단을 받은 후 두 남성 모두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다. 사업가는 무응답이었으나 손흥민 측은 응답했고, A씨는 손흥민과 그의 여성 매니저를 만난 자리에서 이미 중절을 결심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A씨의 요구대로 3억 원을 지급했으며, A씨는 입금이 확인된 다음날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와 연인 관계로 발전한 B씨가 A씨의 휴대전화에서 손흥민과의 비밀유지각서를 발견하고 이를 빌미로 협박을 시작했다. B씨는 손흥민 측에 위약벌 조항 변경을 요구하다가, 이후 A씨를 공갈 및 사기로 고소할 수 있는 자료(통화 및 문자 내역)를 넘겨주는 대가로 7천만 원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흥민 선수 측은 B씨가 넘긴 자료를 통해 A씨가 두 명의 남성과 관계를 맺었고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확신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A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손흥민이 복잡한 관계와 치밀한 수법의 협박에 피해를 당한 것으로 초점이 모이고 있다. 그러나 임신, 낙태, 거액의 금품 요구 등 사생활 문제가 대중에게 공개된 것만으로도 그가 그동안 쌓아 올린 '흠결 없는' 이미지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손흥민은 국내에서 아이스크림, 면도기, 통신사, 라면, 안마의자, 햄버거 등 수많은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깨끗하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상업적으로도 엄청난 가치를 인정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사생활 이슈로 인해 그의 신뢰도 높은 이미지가 흔들리면서 광고계 또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을 넘어 '가디언', 'CNN' 등 주요 외신들도 이번 사건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손흥민의 국제적인 명성에도 흠집이 생겼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사안이 불거진 시점이 손흥민 선수의 커리어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도 안타까움을 더한다. 발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했다가 겨우 복귀한 시점이며, 토트넘이 2008년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둔 중요한 때이기 때문이다.
현재 A씨와 B씨는 구속되어 조사를 받고 있으며, 초음파 사진의 진위 등 정확한 사실관계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손흥민 선수는 법적인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사생활 문제의 충격적인 전말이 드러남에 따라 이미지 실추라는 큰 후폭풍에 직면하게 됐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OSEN DB,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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