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화노(Hwanho)가 2025년 봄, 신곡 ‘Action’을 발매하며 다시금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화노(Hwanho)가 최근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레협)의 킨디라운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신곡 제작 배경부터 멤버들의 음악적 시도, 각자의 철학,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멤버에 대한 이야기까지, 김리다(기타), 유환주(보컬), 슈가킴(베이스), 이강산(드럼) 네 멤버들의 새로운 도약을 엿볼 수 있다.
특히 ‘Action’이라는 곡명처럼 에너지와 직선성이 살아 숨 쉬는 이 신곡은 단순한 사운드를 넘어, 밴드가 지닌 정체성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화노는 이번 곡을 통해 자신들의 음악에 ‘움직임’을 더했으며, 이를 계기로 정규 앨범 준비와 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멋짐’이라는 퍼즐을 완성해가는 그들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 다음은 밴드 화노(Hwanho) 인터뷰 전문.
#. 이번 신곡 제목을 'Action'으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목에 담긴 가장 큰 메시지와 함께 신곡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김리다 : 곡의 리듬이 전반적으로 첫 번째 박자가 아닌 두 번째 박자에 악센트를 두어, 영화 촬영장에서 감독이 슬레이트를 치며 외치는 “Action!”이라는 장면이 떠올라 그렇게 지었습니다. 그 이후 펼쳐지는 씬은 이 음악을 듣는 여러분들이 만들어 보세요 :)
#. 신곡 'Action'은 어떤 계기나 영감으로 만들어지게 된 곡인가요? 특별히 작곡, 작사 과정에서 염두에 둔 것이 있다면요?
김리다 : 몇 년 전 저희가 페스티벌에 참여했을 때, 앞에 계신 관객분이 하품을 하시는 거예요. 록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데 그런 장면을 보니까 꽤 충격이더라고요. 그래서 관객들로 하여금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은 멋진 음악을 만들겠다고 생각하여 만들었습니다.
#. 기존 화노의 음악과 비교했을 때, 'Action'은 어떤 면에서 가장 큰 변화나 발전을 보여주는 곡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유환주 : 기존에 들려드리지 않았던 밴드의 사운드와 새로운 보컬의 등장으로 화노 음악의 또다른 신선한 색을 보여드릴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합니다.
#. 곡을 작업하면서 'Action'이라는 제목에 맞춰 멤버들이 음악적으로 시도하거나 구현하려 했던 부분이 있나요?
슈가킴 : 최대한 전통적인 느낌을 살리고 리얼한 현장감을 내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Action’의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요. 믹싱본도 최대한 라이브감을 살리려 노력했습니다.
김리다 : 정통적인 하드록 기타 사운드와 기타 솔로의 맛을 내보려 즐거운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존경하는 AC/DC의 앵거스 영처럼 야생마처럼 질주하는 솔로를 시도해봤습니다.
유환주 : 조금 더 가볍고 세련된 보컬을 보여드리려 보컬 톤 연구에 좀 더 신경을 많이 써봤습니다. 전체적인 사운드가 정통적인 록에 가까운 데 반해 목소리에서 오는 사운드는 조금은 특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고민을 많이 하게 된 곡입니다.
이강산 : ‘Action’이라는 제목이 가진 에너지와 직선적인 느낌을 드럼 연주로도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기타 리프와 솔로가 가진 강한 에너지에 밀리지 않으면서도, 그 흐름을 뒷받침하고 끌어올릴 수 있는 플레이를 고민했어요. 박자 하나하나가 마치 액션의 순간처럼 느껴지도록, 묵직하지만 과하지 않게, 단단한 리듬을 쌓아가려 노력했습니다. 저에게는 단순히 박자를 맞추는 게 아니라, 이 음악의 ‘움직임’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 신곡 'Action'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어디인가요?
유환주 : 처음 시도한 투 보컬 곡이라, 그로부터 나오는 사운드적인 다이나믹을 주목해 보시면 재밌을 것 같아요! 즐거운 음악이 될 것 같습니다.
슈가킴 : 우리 리다의 첫 보컬 데뷔! 그리고 좀 더 상세하게 가보자면 프리코러스 부분에 베이스를 힘찬 발걸음처럼 녹음했는데 이 부분에서 방방 뛰어 놀았으면 좋겠어요.
김리다 : 가사 중에 "So we have brought the ticket, adult exemption"이라는 구절이 저는 가장 마음에 들더라고요. '어른 면제권'이라니, 꽤나 멋진 티켓 아닌가요?
이강산 : 개인적으로는 뮤직비디오 속 리다형의 기타 솔로 장면을 꼭 주목해주셨으면 합니다. ‘Action’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그 장면에서의 연주가 마치 작두를 타는 듯한 긴장감과 에너지를 만들어내요. 현실과 과장이 아슬아슬하게 맞닿은 순간이랄까요. 하드 록 특유의 강렬한 기타 사운드가 시각적으로도 잘 살아난 장면이라, 보는 재미까지 더해주는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 신곡 'Action' 발매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김리다 : 화노를 하면서 제 목소리로 1절부터 후렴구까지 진행한 적은 처음인데요, 아니 애초에 보컬 녹음을 해본 적이 없어요. 멤버들이 열심히 피드백해주고 응원해준 덕분에 결과물은 정말 마음에 들었지만, 보컬을 배운 적이 없던지라 목이 다 쉰 채로 녹초가 되었었죠. 정말 최고로 힘든 하루였어요.
유환주 : 리다가 이 곡을 처음 가지고 왔을 때는 멜로디가 다 나온 상태였어요. 이 곡을 듣고 내가 이걸 잘 소화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리다가 부른 데모를 들어보니 잘 소화했더라구요. ‘그래서 네가 불러보는 건 어때?’라고 제안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두 명의 보컬이 담긴 새로운 분위기의 곡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 최근 많은 공연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신곡 'Action' 발매 이후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슈가킴 : 저희는 멈추지 않고 계속 전진하며 앞으로 나가보려고 합니다. 정규앨범에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새로운 곡, 지속적인 공연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 하고 있답니다.
#. 2025년, 드러머 이강산 님이 정식 멤버로 합류하며 4인조가 되었는데, 밴드에 어떤 활력이 더해졌다고 느끼시나요? 화노의 음악에 어떤 새로운 색깔이나 변화가 생겼다고 느끼시나요?
김리다 : 저희 밴드는 항상 멋짐을 추구하는데, 이제야 비로소 그 멋짐이라는 퍼즐이 완성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비주얼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정말 큰 도움을 주는 보석 같은 친구가 들어와 요즘 너무 행복합니다.
슈가킴 : 드럼은 전반적인 사운드에 묵직함을 더해주고, 특히나 리듬 파트에 변화가 생기면 밴드는 아무리 같은 연주를 하고자 하더라도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 산이는 화노에 빠르게 융화되어 좋은 연주를 보여주고 퍼포먼스 부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외적인 부분에선 멤버들의 의상이나 비주얼아트 등의 아이디어가 상당히 많은 친구라 앞으로도 엄청난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환주 : 아주 멋있는 멤버가 합류하게 되어 화노의 비주얼적 발전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크게 자리 잡았던 것 같습니다. 음악도 중요하지만 화노의 보여지는 멋이 더해지면 더 좋은 시너지가 될 수 있겠다 생각했어요. 운이 좋게도 화노의 음악을 사랑하는 친구가 합류하게 된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 최근 루비레코드 합류 소식을 알렸는데, 소감과 포부가 궁금합니다.
이강산 : 처음으로 레이블과 함께하게 되어 설레고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이 과정을 계기로 더 넓은 곳에서, 더 깊이 있게 음악을 해보고 싶어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희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만큼, 팬분들께 더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리다 : 곡을 계속 발매하고 경연에 나가 우승을 해도 항상 다음 단계가 아닌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 같았어요. 좋은 대표님과 직원분들이 계셔서 비로소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유환주 : 함께할 수 있는 팀을 만나고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 어쩌면 우린 축복 받은 사람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이 소중한 인연으로 더 멋지게 살아보려 합니다.
슈가킴 : 밴드를 하면서 매번 아쉽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늘 앞서왔습니다. 그 아쉬운 부분을 루비레코드를 만나 함께 채우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멤버 각자가 생각하는 밴드 화노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유환주 : 멋이 있는 음악, 자유롭고 에너제틱한 그룹. 그게 바로 화노가 주는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리다 : 어떠한 장르에 얽매여 있지 않고 여러가지 음악을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슈가킴 : 공연할 때 가장 빛나고 멋있고 섹시하고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강산 : 멤버들 각자 가지고 있는 개성이 뚜렷한데, 그 개성들이 함께 했을 때 충돌이 아니라 조화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무대 위에서 각자의 색이 자연스럽게 얽혀서 하나의 흐름을 만드는 순간들이 있어요. 그럴 때마다 “아, 내가 진짜 밴드를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 앞으로 화노로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강산 : 화노가 단순히 ‘멋있는 밴드’로 남는 게 아니라, 사람들 기억 속에 어떤 순간을 떠오르게 하는 밴드가 되는 거예요. 저는 음악이 단순히 소리가 아니라, 감정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일, 어쩌면 그 이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형들이랑 그런 음악을 더 정제되게, 더 깊게 표현해 만들어가고 싶어요. 우리가 만든 음악이 시간이 지나도 무너지지 않고 오래 기억돼서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또 누군가에겐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그런 음악이요. 그게 화노가 갈 수 있는 길 중 하나라고 믿고, 저도 그 안에서 제 역할을 잘 해내고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형들이랑 건강하게, 오래오래 음악 하고 싶습니다!
슈가킴 : 우리 화노가 멤버 변동없이 아프지 않고 큰 사고없이 오래 했으면 좋겠어요. 많은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 현실에 벽에 부딪혀 악기를 내려놓고 생업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을 많이 봤거든요. 또 다양한 이유로 그만두시는 분들도 있었구요. 그분들도 저희처럼 큰 꿈을 가지고 음악을 하셨을 텐데. 그런 모두의 몫을 다해서 오랫동안 음악을 하며 팬분들의 기대를 충족시켜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이제는 더 많은 대중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이 큰 목표이자 꿈인 것 같습니다. 물론 큰 무대... 코첼라가 꿈이긴 하지만 오래오래 하는 게 당장의 꿈입니다!
#. 마지막으로 신곡 'Action' 발매 소감과 함께, 밴드 화노의 앞으로 행보에 대한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리다 : 또 하나의 멋진 음악을 만들고 리스너 여러분께 하루빨리 공개하고 싶어서 설렜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들려드리고 싶은 음악이 많습니다. 항상 귀 기울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nyc@osen.co.kr
[사진] 루비레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