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로 기소된 가수 김호중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살게 된 가운데 팬클럽은 변함없는 지지와 함께 흔들림 없이 응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 측은 지난 13일 대법원에 상고를 접수했지만 최종적으로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량이 징역 2년 6개월로 확정됐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차를 몰다 택시를 들이받은 뒤 도주하고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호중은 사고 발생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했지만 음주운전 처벌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술을 더 마시는 ‘술타기’ 의혹을 받았다.
김호중은 1심과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관련자들의 진술과 음주 전후 주점 출입 영상, 차량주행 영상 등을 종합하면 사건 당일 피고인이 섭취한 음주량이 상당해 보인다. 음주로 인해 사고력과 판단력이 현저히 저하돼 사고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김호중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선고 6일 만에 상고장을 제출했지만 곧바로 상고를 포기했다. 판결 직후 김호중은 상고장을 제출하며 대형 로펌 등과 함께 법적 검토를 이어갔지만 고심 끝에 상고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의 상고 포기가 알려진 후 팬클럽은 팬카페를 통해 “우리는 그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더 빠른 복귀를 위해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끝까지 함께 해 나가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팬클럽은 상고 여부와 관련된 논의 과정에서 일부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며 “가수가 돈이 없어 국선변호인을 선임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국선변호인을 쓸 수밖에 없었다 식의 주장은 명백한 사실 왜곡임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가수님께서 항소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접견하고 논의해온 사선 변호인단이 있었으며, 상고심을 위해 이미 계약서 작성까지 마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가수님의 판단에 따라 모든 법적 대응을 백지화하고 상고를 취소했다. 그 과정에서 법원은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국선변호인을 절차적으로 자동 지정했고,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국선변호인의 이름이 사건 검색 시스템에 표기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팬클럽은 “그럼에도 이를 왜곡해 가수님의 경제적 사정이나 고립된 상황을 언급하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퍼뜨리는 행위는 결국 가수님의 명예를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공식 팬카페는 가수님의 뜻을 존중하며 화합과 절제 속에서 사회적 역할을 이어나가고 흔들림없이 중심 지키며 가수님의 복귀를 함께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