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천록담이 사기를 당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과거를 떠올렸다.
20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미스터트롯3’ 진선미(眞善美)를 차지한 신용빈, 손빈아, 천록담이 출연했다.

천록담은 고등학교 시절에 가입한 밴드부로 인해 인생이 바뀌었다. 본명은 ‘이정희’였던 천록담은 “나는 뭘 하고 살아야 될지 생각할 때였는데 그때까지는 유도선수였다. 대학교를 전공을 살려 갈 것인가 어떻게 할까 하다가 학교에 밴드부를 만든다고 해서 어릴 때부터 음악은 좋아해서 무작정 들어갔다. 키보드로 들어갔더니 보컬이 1살 선배 하동균이었다. 그렇게 음악 인생이 시작됐다. 형 따라서 음악 학원 등록하면서 운동 그만두고 음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예명 ‘이정’으로 가수 데뷔한 천록담은 “솔로 데뷔 전에 하동균과 함께 세븐데이즈라는 그룹으로 월드컵과 함께 데뷔했지만 묻혔고, 무명 시절을 겪다가 솔로 가수로 데뷔하면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천록담은 ‘이정’으로 활동하다 가수를 접고 제주도로 향하기도 했다. 그는 “활동하다가 군대 다녀와서 회사를 차리기도 했는데 어렵기도 했고 상처도 받았다.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으면서 몸과 마음에 상처가 생기니까 숨었던 거 같다. 해외 이민까지 생각했는데, 가수는 다시는 안 할 거라는 생각도 했다. 제주도로 내려가서 2년 정도는 아무 생각 없이 잘 쉬었다. 하지만 일을 하지 않으니 마음이 공허했다. 그 이후로는 사업도 해보고 노력을 하다가 와이프를 만나게 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결혼하자마자 신장암 1기 판정을 받았는데, 아내 덕분에 일찍 발견해서 전환점이 됐다. 지금 건강은 아주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천록담은 “아내 권유로 트로트에 도전하게 됐다. 평소에는 이정 노래는 안 불렀는데 술 마시고 트로트를 불렀더니 괜찮을 거 같다면서 추천을 해줬다. 큰 도전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