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슬전’ 고윤정 "사회생활? 의욕 자체가 없어..질문도 못 했죠" [인터뷰②]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5.05.19 08: 01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고윤정이 실제 ‘오이영’ 모먼트를 언급했다.
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는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 배우 고윤정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8일 최종회로 막을 내린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은 인기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 시리즈의 스핀오프격인 작품이다. 

고윤정은 극중 1년 차 레지던트 ‘오이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빚을 갚겠다는 목표로 병원에 들어온 오이영은 마음의 벽을 허물고 무심한 듯하지만 누구보다 환자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면모로 환자들은 물론 동기들, 교수들까지 사로잡았다.
이날 고윤정은 실제 자신의 ‘사회생활 스킬’에 대해 “오이영처럼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저도 시작은 오이영처럼 했던 거 같다. 일을 잘해야 하는 의욕은 있었지만, 사회생활을 잘하려고 하고, 잘 보이려고 하는 의욕 자체가 없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일을 하면서 ‘인간관계도 중요하구나’라는 걸 느꼈다. 지금은 엄재일(강유석 분)과 오이영이 섞인 사회생활 중인 거 같다. 제가 남에게 관심이 별로 없는 줄 알았는데, 제가 사람을 좋아하더라. 작품이 늘어나고 현장을 갈수록, 촬영할 때는 몰라도, 마지막 촬영 날 오더라. ‘내가 정이 많이 들었구나’ 하고”라고 돌아봤다.
그는 “(과거에는)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할 때도 아는 게 있어야 할 텐데. 아는 게 없으니까 질문도, 알고 싶은 것도 없었던 거 같다. 그런데 저와 또래 배우들과도 촬영하고, 또래들과도 해보니까, 이 사람들과 잘 지낼수록 촬영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걸 터득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오이영’에 대한 공감대에 대해 “이영이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를 보며 느꼈다. 모르면 질문해야 되는데. 근데 물어보면 혼날 거 같은 느낌이 있지 않나. 저는 현장에서도 감독님이 선생님 같은 존재라, 데뷔 초반에는 질문을 잘 못 했던 거 같다. ‘배우가 이것도 몰라?’라는 질문을 들을까 봐, 오히려 안 했다. 지금은 많이 하고, 의견도 내보고, 모르는 게 있으면 많이 물어보는데. 그때는 저에 대해 실망할까 봐. 기대를 안 하시면 실망도 안 하겠지만, 그 실망감을 드리기 싫었던 거 같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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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A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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