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내야수 고명준(23)이 17타수 연속 무안타 침묵을 끝내는 선제 적시타와 쐐기 스리런 홈런으로 반등 알렸다.
고명준은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시즌 3호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하며 SSG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전날(17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한화 코디 폰세의 정규이닝 최다 18탈삼진 신기록의 희생양이 되며 0-1로 졌지만 2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어 이날까지 2연승을 거두며 3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 시즌 성적 22승22패1무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4위 자리 유지.
고명준의 부진 탈출이 반가웠다. 지난 5일 사직 롯데전 3회 중월 2루타 이후 고명준은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17일 더블헤더 2차전까지 17타수 연속 무안타 침묵에 빠졌다. 몸에 맞는 볼로 한 번 출루한 것이 전부.
하지만 이날 1회 2사 1,2루 첫 타석에서 기다렸던 안타가 적시타로 터졌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몸쪽 커터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 빠지는 적시타를 쳤다. 이날 선제점을 만든 순간으로 결승타가 됐다.
이어 4-2로 앞선 8회에는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2사 1,2루에서 한화 바뀐 투수 정우주의 7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시속 151km 직구를 받아쳐 좌측담장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3호 홈런. 지난달 23일 수원 KT전 이후 25일, 19경기 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스코어를 7-2로 벌린 쐐기포라 더욱 의미 있었다.

경기 후 고명준은 “(17일 더블헤더로) 체력적으로 힘든 원정 3연전이었지만 오늘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가져와서 기분 좋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8회 홈런 상황에 대해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타격코치님께서 상대의 직구 구사 비율이 높다고 조언해주셔서 그 부분을 대비했다. 직구에 초점을 맞추고 자신 있게 스윙한 것이 좋은 장타로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같은 팀 동기인 마무리투수 조병현도 “친구 (고)명준이가 홈런을 쳐서 더 기쁘다.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나도 불펜에서 보는데 맞는 순간 홈런 같더라. 기분 좋다”며 같이 기뻐했다.
고명준은 “그동안 감이 좋지 않아 경기 전과 경기 종료 후에 타격 훈련을 하면서 훈련량을 많이 가져갔다. 타격코치님과도 많은 대화를 통해 자신감도 얻었고, 스윙도 가다듬는 과정을 거쳤는데 오늘 경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강병식 코치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고명준은 “앞으로 수치적인 개인 기록보다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팀 성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