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헤드샷, 그리고 몸쪽 위협구에 사령탑이 참지 않았다.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팀간 6차전 맞대결, 그라운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전날(17일)부터 쌓이고 쌓인 게 폭발했다. 롯데는 전날 전준우가 어깨 쪽에 사구를 맞았다. 전준우가 최원태를 향해 다가가면서 잠시 긴장된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벤치클리어링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18일 경기, 결국 사단이 났다. 5회말 선두타자 장두성에 삼성 좌완 이승현으니 136km 직구에 머리를 맞았다. 올 시즌, 아니 최근 3주 사이에 벌써 4번째 헤드샷이었다. 장두성에 앞서 전민재, 이호준, 손성빈이 헤드샷을 맞았다. 그리고 이날까지 4번째였다.
장두성은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고 1루로 걸어나갔다. 이승현은 퇴장. 양창섭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장두성의 헤드샷 사구로 이어진 2사 2,3루에서 전민재가 좌월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경기는 롯데가 5-0으로 앞서갔다. 그런데 이후 상황이 터졌다.
양창섭에 후속 타자 윤동희에게 머리 쪽으로 위협구를 던졌다. 148km 패스트볼이었다. 그러자 선수들보다 김태형 감독이 먼저 삼성 쪽 벤치를 향해 일갈하며 튀어나갔다. 대기 타석이 정훈이 말리려고 했지만 이를 밀쳐내고 상대 덕아웃으로 나갔다. 양 팀 벤치의 선수들과 코치들이 모두 뛰어나왔다.
최근 연이은 선수들의 헤드샷과 사구에 김태형 감독도 격양됐다. 이후 구자욱과 강민호 전준우 정훈 등의 베테랑이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썼다. 김태형 감독도 확전시키지 않았다.
상황이 진정된 이후 삼성은 이후 곧바로 양창섭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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