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에만 헤드샷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이번에는 장두성이 헤드샷을 맞았다.
롯데 장두성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1볼에서 2구째 이승현의 136km 직구에 헬멧을 맞았다. 헬멧 얼굴 보호대와 연결된 뒷쪽 부위에 맞으면서 쓰러졌다.
이승현은 헤드샷을 던지고 깜짝 놀란 표정으로 장두성을 향해 내려왔다. 고의는 아니었다. 그리고 장두성도 트레이너의 체크를 받은 뒤 곧바로 1루로 걸어 나갔다. 다행스러운 상황이었다. 심판진이 모여 회의를 했고 이승현에게 직구 헤드샷 퇴장 명령을 내렸다. 삼성은 이승현 대신 양창섭을 투입했다.
롯데 입장에서는 또 헤드샷 악몽에 휩싸였다. 지난달 29일 내야수 전민재가 키움 양지율의 140km 직구에 헤드샷을 맞은 게 시작이었다. 이후 전민재는 뇌진탕 골절 등의 소견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안구내출혈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지난 17일 더블헤더를 앞두고 복귀했다.
이후 지난 11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다시 한 번 헤드샷이 나왔다. 내야수 이호준이 KT 오원석의 공에 머리를 맞았다. 그리고 같은 경기에서 포수 손성빈이 투수 손동현의 공에 머리를 맞았다. 하루 동안 두 차례나 헤드샷이 나왔다. 그러나 모두 변화구였기에 투수의 퇴장 조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후 롯데는 계속 몸쪽 공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전날에는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최원태의 공에 전준우가 어깨에 맞으면서 잠시 묘한 기류가 흐르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아찔한 헤드샷 상황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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