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대비책, 잘 마련해 봐야죠" 18K 신기록 헌납한 SSG, 삼세번 승부 노린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5.18 14: 0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에게 정규이닝 기준 한 경기 최다 18탈삼진 신기록을 내준 SSG 랜더스가 삼세번을 다짐했다. 
폰세는 지난 17일 대전 SSG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8이닝 2피안타 1볼넷 18탈삼진 무실점으로 괴력투를 펼쳤다. 8회 2사까지 노히터로 막으며 18개의 삼진을 잡아 1991년 해태 선동열의 13이닝 18탈삼진 기록을 소환했다. 정규이닝 기준으로는 2010년 한화 류현진의 9이닝 17탈삼진을 넘어 신기록. 
쉽게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17탈삼진 기록이었는데 류현진이 보는 앞에서 깨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18일 SSG전을 앞두고 폰세의 18탈삼진에 대해 “깨지기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눈앞에서 기록이 깨졌다. 정말 축하 많이 했다”며 “내가 함께한 외국인 선수 중 타자 쪽은 (잘하는 선수들을) 좀 봤는데 투수 쪽에서 기억에 남는 선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말로 자신이 이끈 팀을 통틀어 최고 외국인 투수라고 인정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이숭용 SSG 감독은 “선수들도 나름대로 타격코치랑 얘기해서 (배트를) 짭게 잡고 들어가고 했는데 투수가 잘 던졌다. 삼진을 먹지 않으려고 갖다 댈 수도 없다”며 “두 번 당했으니까, 당했다는 표현보다는 폰세가 원체 잘 던졌다. 그래도 다음에 만나면 대비책을 잘 마련해야 한다”고 삼세번을 노렸다. 
폰세는 지난달 15일 문학 SSG전에서 7이닝 1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무실점 승리했다. 이어 17일 더블헤더 1차전까지, 올해 SSG전 2경기 15이닝 3피안타 4볼넷 30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모든 팀들을 상대로 잘 던진 폰세이지만 SSG로선 세 번째 승부에서까지 당할 순 없다. 
한화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비록 폰세에게 대기록을 내줬지만 더블헤더 2차전에서 SSG는 5-2로 승리, 빠르게 충격을 극복했다. 선발투수 미치 화이트가 7이닝 3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 호투로 한화 타선을 잠재우며 반격을 이끌었다. 시즌 6경기에서 4승째 거둔 화이트는 평균자책점도 2.29로 낮추며 기세를 이어갔다. 
이숭용 감독은 “화이트가 잘 던져줬다. 직구, 변화구 거의 완벽했다. 드류 앤더슨, 화이트 원투펀치에 (김)광현이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화이트는 아프지만 않으면 본인이 갖고 있는 구종 가치나 마운드 운영 방법이 완벽에 아깝다”고 칭찬했다. 
한편 SSG는 이날 한화 좌완 선발 류현진을 맞아 정준재(2루수) 박성한(유격수) 최정(지명타자) 한유섬(좌익수) 고명준(1루수) 라이언 맥브룸(우익수) 안상현(3루수) 조형우(포수) 채현우(중견수) 순으로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문승원. 
리드오프 최지훈이 선발 제외됐다. 이숭용 감독은 “작년에 다친 부분(대퇴근)이 조금 무겁다고 한다. 본인은 뛰겠다고 하는데 어제 더블헤더도 뛰었으니 세이브 해주려고 한다”며 “아픈 게 아니라 뒤에서 (교체 출장) 준비한다”고 밝혔다.
SSG 최지훈. 2025.05.05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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