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되는 순간, 패전조 생각했는데…” 짜릿한 역전승, 이강철의 웃음 “LG 불펜을 이겨본 적이 없는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5.18 14: 20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선두 LG 트윈스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으로 더블헤더를 싹쓸이 한 것에 흐뭇해 했다. 
KT는 17일 잠실구장에서 LG와 더블헤더를 모두 승리했다. 특히 2차전은 5회까지 1-6으로 뒤지고 있다가 6회 이후에 대역전극으로 7-6 역전승을 거뒀다. 
18일 잠실구장,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우리가 LG에 (역전) 당해본 적은 많고, LG 불펜을 이겨본 적이 없는데, 어제는 이겼다”고 웃으며 말했다. 

OSEN DB

KT는 5회말 김현수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아 1-6으로 벌어졌다. 클리닝 타임 이후 6회초 1사 후 장진혁이 김진성 상대로 3루타로 출루하면서 추격에 나섰다. 볼넷 2개로 1사 만루가 됐고, 폭투로 한 점을 얻고 다시 1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4-6으로 추격했다. 
7회초에는 로하스의 솔로 홈런으로 5-6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8회초 2사 1,3루에서 장성우가 김영우 상대로 역전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 감독은 “6대1 되는 순간에 밑에 새로운 애들 한번 보려고 1이닝식 던지려고 했는데, 6회 점수가 나오면서 머리가 좀 복잡해졌다. (2점 차에) 승리조를 쓸 수는 없고 애매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7회)1이닝을 (우)규민이가 잘 막아준 것 같다. 1점 차에서 (손)동현이를 쓰기는 진짜 좀 아깝고, 그런데 LG가 센 투수 2명이 이미 나왔기 때문에 승부를 봐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을 했다. 그 고민을 (장)성우가 딱 해결해 주더라. 타자들이 항상 고민만 주다가 어제는 고민 해결을 딱 해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KT 위즈 제공
이 감독은 “동현이는 준비를 시켜놓고 한 타임만 쓸까 고민을 하고 있었다. 먼저 (주)권이를 썼다가 위기 되면 한 번 쓰고 뺄까 했는데, 성우 한 방으로 딱 해결해줬다”고 설명했다. 
9회말 무사 2루 동점 위기도 있었다. 이 감독은 “영현이가 (2루타) 딱 맞는 순간, 그래 안 지는 걸로 만족하자. 동점만 되고 끝내라 했는데 막아냈다”고 말했다. 
승부처는 6회였다. 이 감독은 “김진성에게 유일하게 장진혁이 잘 쳤다. 3타수 2안타였나. 그 3루타가 컸다. (김)민혁이가 대타로 나가 볼넷을 얻어 김진성을 빨리 끌어내린 것이 컸다. 또 로하스 홈런 한 방도 컸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김)현수한테 홈런 맞는 순간 그냥 그만하자 했는데, 우리가 LG한테 그렇게 이겨본 적이 없다. 우리가 당해본 적은 많은데, LG 불펜을 이겨본 적이 없는데 어제는 해냈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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