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 전교 꼴찌→명문 중대 연영과 입학.."컨테이너박스에 살았다" 노력과 성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5.06.04 16: 11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부산의 청년 및 청소년들을 위한 멘토링이 가슴 벅찬 감동과 선한 에너지를 전하며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2025 찾아가는 멘토단: 부산편’이 6월 1일 부산진구 신암로 동성교회(담임목사 박준영)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열렸다.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 출연 중인 배우 이태영을 비롯해 패션브랜드 ‘로이로이서울(royroyseoul)’의 김서정 대표, 위커즈러브 최용수 대표, 토브컴퍼니 하태선 대표가 참석했다. 
배우 이태영은 전교 꼴찌였다가 연극영화학과의 명문으로 손꼽히는 중앙대학교에 입학한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과거 컨테이너박스에 살 정도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던 그는 꿈이 정해졌다면 치열한 노력과 성실도 필요하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했다. 

로이로이서울 김서정 대표는 대학에서 오르간과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졸업 후 다른 친구들은 대부분 유학길에 오르는 상황 속에서 좌절이 아닌 새롭게 펼쳐진 패션의 세계를 접하고 열정적으로 브랜드를 오픈, 개척해나가는 강의로 패션과 브랜딩에 관심이 높은 아이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엔터테이먼트 기획홍보사를 운영하는 토브컴퍼니 하태선 대표는 싸이더스hq, 키이스트 등 엔터계 입문하게 된 계기와 커리어를 쌓으며 커갔던 고민들, 회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를 진정성 있게 전해 마음을 울렸다. 캐나다 5성급 호텔 요리사였다가 사회적기업 ‘위커즈러브’를 이끌고 있는 최용수 대표도 ‘진짜 좋은 요리는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과 주일 성수에 대한 고민으로 화려한 호텔 셰프의 삶을 내려놓고 미얀마 중퇴청소년을 위한 식음료직업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귀한 경험을 공유했다. 
멘토링이 끝난 후 배우 이태영은 “한 청소년이 ‘제가 이태영 멘토님 상황이었으면 나는 포기하지 않았을까? 계속 하고 있을까? 생각하게 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내가 어떤 환경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겐 힘이 될 수도 있구나’싶어 전율이 돋았다. 내 고난의 경험이 누군가의 삶에 배움이 되고 도전이 된다면, 앞으로 살아가면서 일어날 어떤 고난도 조금은 더 기쁘게 감당해 나아가며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싶어 내 삶 또한 기대하게 된 이 시간이었다. 10년 뒤 누군가의 멘토가 되고 싶다는 청년들 통해 오히려 힘을 얻어 온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서정 대표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고 있자니 같이 마음이 뜨거워지는 시간이었다”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정과 성실로 나아가면 언젠가 꿈을 이루고 이 세대 가운데 귀하게 쓰임 받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멘토링에 참석한 청년들은 “멀리서 방문해주시고 유익한 말씀과 좋은 에너지를 주신 멘토단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소모임 시간이 조금 더 길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짧아서 아쉬웠다” “멘토님들의 인생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질의응답 시간도 너무 유익했다” “은혜롭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저도 10년 뒤에 멘토단이 되기 위해 더 열심히 달려보겠다”는 등 가슴 벅찬 후기를 들려줬다.
부산동성교회 박준영 담임목사는 “이번 멘토단 행사는 우리 청년들에게 신앙 안에서 진로를 고민하고, 삶의 방향을 새롭게 정리할 수 있는 귀한 기회였다”며 “각 분야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멘토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큰 감동과 도전을 받았다. 앞으로도 청년들이 세상 속에서 믿음의 영향력을 드러내며 살아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5 찾아가는 멘토단: 부산편’은 녹녹지 않은 현실과 막막한 미래 사이에 진로에 고민이 깊은 청년들에게 비전을 제시한다는 취지로 비영리단체 ‘사람을 살리는 기자단’이 기획했다. 동성교회를 비롯해 더뉴, 그렇게하니스튜디오, 금단제, 래미안제빵소, 아빠놀이카드, 오우르, 하늘빛 등이 협력했다.
/nyc@osen.co.kr
[사진] '2025 찾아가는 멘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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