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LG 트윈스와 더블헤더를 싹쓸이 했다.
KT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7-6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5회까지 1-6으로 끌려갔으나 경기를 뒤집었다. 장성우가 8회 2사 1,3루에서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KT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12-4 승리를 거뒀다. 더블헤더를 모두 승리한 KT는 공동 7위에서 공동 4위로 점프했다. KIA, SSG와 공동 4위가 됐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3이닝(61구) 3피안타 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LG 선발 코엔 윈은 4⅔이닝 3피안타 2볼넷 2사구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요건에 아웃카운트 1개 남겨둔 2사 만루에서 교체됐다.
더블헤더 2차전, KT는 황재균(3루수) 강백호(포수) 안현민(우익수) 장성우(지명타자) 로하스(좌익수) 장진혁(중견수) 문상철(1루수) 권동진(유격수) 박민석(2루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LG는 박해민(중견수) 함창건(좌익수) 오스틴(지명타자)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김현수(1루수) 오지환(유격수) 송찬의(우익수) 구본혁(2루수)이 선발 출장했다. 1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최원영이 빠지고, 함창건이 포함됐다.

LG 선발 코엔 윈은 1회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강백호의 강습 땅볼 타구에 오른 다리를 맞았으나, 재빨리 잡아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부상 체크를 위해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다리는 괜찮았고, 오른손 중지 손톱에서 살짝 피가 났다. 코엔 윈은 연습 투구를 몇 차례 한 뒤 교체없이 계속해서 투구를 이어갔다. 안현민을 126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장성우를 144km 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LG는 2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오지환은 3루수 뜬공 아웃, 송찬의는 3구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1루에서 구본혁이 쿠에바스 상대로 1볼에서 2구째 147km 직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1호 홈런.
LG는 3회말 추가점을 뽑았다. 3회초 박민석의 좌선상 안타성 타구를 멋진 다이빙캐치로 잡아낸 함창건이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오스틴 타석에서 폭투로 2루까지 진루. 오스틴이 유격수 뜬공, 문보경이 좌익수 뜬공으로 2아웃이 됐다. 2사 2루에서 박동원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코엔 윈은 2회 1사 후 장진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문상철을 우익수 뜬공, 권동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는 삼자범퇴. 4회 2사 후 로하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장진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코엔 윈은 5회 선두타자 문상철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권동진을 투수 땅볼 아웃, 1사 2루에서 박민석을 투수 땅볼로 2아웃을 잡고 주자는 3루로 진루했다.
황재균을 풀카운트에서 엉덩이에 맞는 볼로 출루. 강백호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에서 볼 3개를 던져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안현민과 승부에서 10구째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3-1이 됐다.

LG는 승리요건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3-1로 앞선 2사 만루에서 코엔 윈을 교체했다. 김진성이 2번째 투수로 올라와 장성우를 투수 땅볼로 위기를 막아냈다.
LG는 5회말 달아났다. 선두타자 오스틴은 삼진 아웃. 문보경이 중전 안타를 때려 출루했고, 박동원은 큼지막한 좌측 파울 홈런을 친 후 중전 안타로 1,2루를 만들었다. KT는 투수를 김민수에서 문용익으로 교체했다.
김현수가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직구(145.6km)를 때려 한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비거리 130.9m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LG는 6-1로 달아났다.

KT는 6회 반격했다. LG 투수들은 제구 난조를 보였다. 1사 후 장진혁이 중월 3루타로 득점권에 출루했다. 문상철이 볼넷을 골랐고, 대타 김민혁도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가 됐다. LG는 투수를 백승현으로 교체했다.
박민석 타석에서 초구 폭투가 나와 3루주자가 득점했다. 박민석이 볼넷을 골라 다시 1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황재균이 총알 같은 좌전 적시타를 때려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6으로 따라 붙었다. 강백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6까지 추격했다.
LG는 6회 주루사로 찬스를 놓쳤다. 1사 후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해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함창건의 타구는 좌익수 앞 짧은 안타가 됐다. 좌익수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으나 잡지 못했다. 2루주자는 3루로 진루, 3루로 송구하는 사이에 타자주자가 2루까지 달렸으나 좌익수-3루수-2루수의 중계에 태그아웃됐다.

KT는 7회 1사 후 로하스가 박명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7호)을 쏘아올렸다. 이제 5-6 한 점 차 승부가 됐다. 2사 후 문상철이 중전 안타를 때려 출루했다.
LG는 2사 1루에서 좌타 대타 천성호가 나오자, 박명근을 내리고 좌완 이우찬을 구원투수로 올렸다. KT는 다시 대타를 우타 김상수로 바꿨다. 이우찬이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KT는 8회 선두타자 박민석이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로 2루에서 아웃, 1사 1루가 됐다. 강백호 타석에서 포일이 나와 주자는 2루로 진루했다. 강백호는 우익수 뜬공 아웃, 2루주자는 3루로 태그업 진루했다.
2사 3루에서 LG는 이우찬을 내리고 신인 김영우를 구원 투수로 올렸다. 안현민이 볼넷을 골라 2사 1,3루가 됐다. 장성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8회말 손동현(1이닝 무실점)에 이어 9회말 마무리 박영현이 올라왔다. 오스틴 타석에서 대타로 문성주가 나와 우측 펜스 하단에 끼는 인정 2루타를 때렸다. 대주자 최원영으로 교체. 문보경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박동원이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랐고, 원바운드 공에 2루주자가 3루로 뛰었으나 태그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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