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정, '호구' 정준원에겐 직진하고 '밉상' 명은원은 들이받고 (언슬전)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5.05.17 18: 48

  배우 고윤정이 무표정조차도 설득력 있게 소화하는 흡인력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자극하고 있다.
고윤정은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에서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 차 오이영 역을 맡아 한 작품 안에서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이며 '천의 얼굴'다운 면모를 입증하고 있다.
무뚝뚝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속 깊고 따뜻한 성격을 지닌 인물 오이영은, 고윤정 특유의 담담한 표정과 섬세한 감정 연기를 통해 더욱 입체감 있게 그려지고 있다. 특히 도파민을 자극하는 장면에서 잔잔하면서도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드는 고윤정의 여백이 담긴 정교한 연기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이다.

고윤정이 ‘도파민이영’으로 시청자들을 긴장케 하고, 웃기고, 설레게 한 ‘언슬전’ 속 명장면들을 다음과 같이 모아봤다.
# 잘못은 했어도 할 말은 하는 ‘솔직이영’
1회에서 오이영은 산모를 분말실로 옮기던 도중 복도에서 아기를 받게 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서정민(이봉련 분) 교수의 질책이 이어졌고, 오이영은 자신의 잘못을 차분히 인정하면서도 조목조목 상황을 설명해 서정민을 당황케 했지만, 한편으로 오이영의 정확하고 솔직한 모습은 서정민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웃게 만들었다. 고윤정은 긴장한 눈빛과 조심스러운 말투 속에서도 담담하게 진실을 전달하는 연기로 오이영의 솔직함과 당찬 성격을 인상 깊게 표현했다.
# 사랑 앞에선 직진하는 ‘직진이영’
2회에서 빌런 명은원(김혜인 분)으로 인해 타과 의사들에게 억울한 오해를 받아 병원을 떠날 결심까지 했던 오이영이 사돈총각이자 산부인과 레지던트 4년 차 구도원(정준원 분)의 도움으로 오해를 풀게 된다. 이후 오이영이 구도원(정준원 분)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산부인과 의료진의 단체 사진 촬영 중 구도원의 옆자리에 서는 절호의 기회를 포착, 구도원의 손을 잡는 과감한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설렘과 ‘심쿵’을 유발했다. 고윤정은 사랑 앞에서 솔직하고 주저하지 않는 반전 매력의 ‘직진이영’을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려내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 전공의 동기 질투와 시기도 안아주는 ‘천사이영’
4회에서 서정민 교수의 총애를 받으며 본의 아니게 전공의 동기 김사비(한예지 분)의 질투심을 일으키게 됐다. 그로 인해 위기를 겪은 오이영은 오히려 사과할 용기를 내지 못하는 김사비를 먼저 감싸며 관계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고윤정은 김사비의 질투와 시기에도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상대의 속마음을 이해하려는 오이영의 따뜻한 면모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 감동을 전했다.
# 좋아하는 사람은 내가 지킨다 ‘구도원 흑기사이영’
6회에서 명은원에게 이용당한 구도원을 대신해 사과를 받아내는 오이영의 단호한 모습이 그려졌다. 고윤정은 예의는 지키면서도 정확하게 할 말을 하는 강단 있는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좋아하는 구도원의 일에 앞뒤 가리지 않고 나서는 ‘구도원 흑기사이영’의 활약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 빌런 명은원 횡포에 2차 사직서 쓴 ‘부글이영’
9회에서 명은원의 이기적인 행동과 반복되는 무례에 결국 2차 사직서를 작성하는 오이영의 모습이 담겼다. 고윤정은 명은원의 횡포에 황당해하고 어이없어 하다가 모든 것을 내려놓은 뒤 오히려 차분해지는 ‘부글이영’의 분노 단계를 설득력 있게 연기했다. 운과 타이밍이 모두 명은원의 편임을 깨달은 후 오이영이 명은원에게 가하는 소심한 복수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코믹한 웃음과 함께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고윤정은 극 중 다양한 감정선과 복잡한 내면을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소화하며 '도파민이영'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고윤정이 활약하고 있는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11회는 오늘 17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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