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이 43억 원대 공금 횡령 혐의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종영을 앞둔 '솔로라서' 제작진이 황정음의 분량과 관련 편집 논의에 한창이다.
17일 오전 SBS플러스, 티캐스트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 제작진은 OSEN에 "황정음 씨의 '솔로라서' 최종회 분량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 여전히 논의 중에 있다"라고 이전과 같은 유보적인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황정음은 최근 막대한 횡령 혐의에 휩싸였다. 지난 2022년 소속사 대출 자금 중 7억 원을 가지급금 명목으로 받아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같은 해 말 회삿돈 43억 4천여 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일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해당 소속사는 황정음 본인이 100% 지분을 소유한 1인 기획사 형태의 가족 법인이다. 횡령 논란 이후 황정음은 새 소속사인 와이원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독자 행보를 걷고 있다.

이 가운데 황정음이 횡령 혐의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진 바. 황정음은 와이원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부끄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저는 제 연예활동을 위해 연예기획사를 설립하여 운영해왔다. 이 연예기획사는 제가 100% 지분을 가진 회사로서, 저 외에 다른 연예인이 소속된 적은 없었고, 모든 수익은 제 활동에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위 회사를 키워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차에, 2021년 경 주위 사람으로부터 코인 투자를 통해 회사 자금을 불려보라는 권유를 받고, 잘 알지 못하는 코인 투자에 뛰어들게 되었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회사 명의의 자금이었지만, 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하였던 것 같다. 코인 투자로 인하여 손실을 보기는 하였으나, 회사의 지분을 100% 제가 보유하고 있고, 다른 소속 연예인도 없었으며, 담보를 확보하고 있는 은행 등 외에는 다른 채권자도 없어 제3자에게 피해를 끼친 것은 없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라고 해명하며 개인 자산을 처분해 인출 자금 상당 부분을 변제한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황정음이 고정 출연 중이던 '솔로라서'는 당장 오는 20일 최종회만 앞두고 있던 상황. 황정음의 출연 분량을 두고 통편집, 분량 축소 등의 고민에 빠졌다. 당초 제작진은 "황정음 씨 소속사 입장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으나, 소속사를 통한 사과문이 나온 뒤에도 고민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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