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같은 존재이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24)이 내야수의 소금같은 존재라는 칭찬을 받았다. 두산은 지난 주중 가파른 상승곡선을 긋던 한화와위 주중 대전 3연전을 모두 잡았다. 의외의 수확이었다. 전천후 내야수 오명진의 공수에서 걸친 활약이 배여있었다. 탄탄한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도 연승에 힘을 보탰다.
14일 경기에서는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다.2-0으로 앞선 4회초 1사1루에서 우익수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려 김재환을 불러들였다. 8회초에서도 3-1로 앞선 가운데 1사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작렬해 또 귀중한 타점을 올렸고 7-1 승리의 일등 공신 노릇을 했다.
작년까지 입단 4년동안 1군 경력은 단 9타석에 불과했다. 안타도 없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드디어 개막전 2루수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었지만 타격이 주춤했다. 이후 이유찬과 번갈아가며 2루를 맡았다. 4월 중순 2군에 내려갔지만 복귀 이후 만루홈런까지 터트리며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5월에는 강승호가 원래 포지션인 2루로 돌아가고 오명진이 3루수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이번 주중 대전 3연전부터는 유격수 주전으로 나섰다. 박준영이 타격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자 오명진을 유격수로 기용한 것이다. 2루수로 시작해 3루를 거쳐 유격수까지 모두 섭렵했다.
유틸리티 내야수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었고 타격에서도 기여도가 높아지고 이다. 시즌 타율 2할5푼3리, 16타점 13득점 1도루, OPS .712를 기록중이다. 5월 타율 2할8푼9리를 기록하는 등 타격도 상승 곡선을 긋고 있다. 탄탄한 수비로 내야 안정감을 끌어올리고 타격에서도 잠재력을 과시하면서 출전 기회를 높이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원래 2루수로 시작했는데 유격수 수비를 훌륭하게 잘 메워주고 있다. 작년에는 수비불안을 걱정했다. 지금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경기 준비를 잘하고 몰입과 집중력도 좋다. 아주 잘해주고 있다. 지금 컨디션 잘 유지하면 더 많은 경기에서 유격수를 볼 수 있을 것이다"며 칭찬했다.

특히 멀티 포지션 능력에 높은 평점을 주었다. "유격수, 2루수,3루수에 1루도 된다. 본인은 외야도 된다고 하는데 욕심인 것 같다. 포지션 이동을 선호하지 않지만 팀에 부상 및 부진 선수가 많다. 명진이가 전 포지션 수비에서 안정감을 준다. 작년 이유찬 역할을 하고 있다. 없어서는 안되는 소금같은 역할 해주고 있다"고 또 한 번 박수를 보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