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부상 악재에도 6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에 복귀했다. 5월말까지 버티면 6월에는 천군만마 지원군이 돌아온다.
시즌 초반 ‘절대 1강’으로 독주하던 LG는 4월말 2연속 루징시리즈에 이어 5월초까지 5연패에 빠지면서 2위 추격자 그룹과 승차가 줄어들었다.
한화의 12연승 파죽지세에 밀려 2위로 잠시 떨어졌다. 지난 7~11일까지 2위였다. 최근 6연승을 달리며 2위 한화를 2경기 차이로 밀어내며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외국인 투수, 출루왕 톱타자, 주전 2루수, 52억 마무리 투수, 14억 필승조까지 줄줄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 6연승으로 단독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엘동원’ 괴력을 발휘했던 에르난데스는 4월 17일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6주 ‘재활 선수’로 등록됐다. 에르난데스가 빠지고 대체 선발이 투입된 4월말 시점부터 LG는 일시적인 하락세를 겪었다.
최근 4년 동안 3차례 출루왕을 차지한 홍창기는 지난 13일 키움과 경기 도중 파울 타구를 잡으려다 동료 수비수와 충돌해 왼쪽 무릎 미세골절 부상으로 쓰러졌다. 지난해 LG 야수에서 씬스틸러 같은 존재로 우뚝 선 주전 2루수 신민재는 타율 1할9푼1리로 부진, 지난 12일 재정비를 위해 2군으로 내려갔다.
개막전부터 고민거리였던 불펜에서도 이탈자가 있다. 지난 겨울 FA로 영입한 장현식(4년 보장 52억원)은 광배근 부상으로 13일 1군에서 말소됐다. 4주 정도 재활 기간이 예상된다. 김강률(3+1년 최대 14억원)도 어깨가 약간 불편해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핵심 자원이 한 두 명이 아니라 5명까지 빠졌다. 그럼에도 LG는 최근 삼성과 키움 상대로 3연전 스윕에 성공하며 6연승을 거뒀다.
염경엽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엄청 잘 버티고 있는 거다. 5월 들어 우리는 상대팀 1~2선발을 다 만났다. 그런데 (5할 승률)플러스를 하고 있다는 것은 엄청 잘하고 있는 거다”고 말했다.
LG는 5월에 9승 3패로 월간 1위다. SSG 앤더슨과 김광현, 두산 콜어빈과 잭로그, 삼성 후라도-레예스-최원태, 키움의 로젠버그과 하영민 등을 상대하면서 얻은 성적이다.
염 감독은 “우리 선발들이 어느 정도 버텨주니까 경기가 된다. 1선발이랑 싸워도 우리 4~5선발이 버텨준다. 7~8회 점수를 내서 이긴다. 그게 우리 야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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