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복귀 사이영상 에이스, 2피홈런 6실점 난타 굴욕…사령탑은 여전한 믿음 “고전했지만 다음에는 잘해줄 것”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5.17 07: 40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트레버 바우어(34)가 올 시즌 최다실점으로 무너졌다. 
바우어는 지난 16일 일본 도쿄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요코하마가 1-0으로 앞선 1회말 1사에서 타케오카 류세이에게 볼넷을 내준 바우어는 도밍고 산타나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호세 오수나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우치야마 소우마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인스타그램 캡쳐

2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바우어는 3회 1사에서 산타나에게 또 안타를 맞았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오수나와 우치야마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 1사에서는 야마다 테츠토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코가 유다이와 야마노 타이치는 땅볼로 잡았다. 
5회 다시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낸 바우어는 6회 1사에서 우치야마에게 안타를 맞았고 키타무라 타쿠미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이번에도 야마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이날 경기 실점이 6점으로 늘었다. 이후 코가의 희생번트에 이어서 하시모토 세이야를 잡아내며 힘겹게 6회를 마무리했다. 7회에는 미야기 다이타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요코하마는 7회 2득점, 8회 3득점에 성공하며 8-6 역전승을 거뒀다. 바우어는 6실점을 하고도 타자들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요코하마는 마키 슈고, 타일러 오스틴, 마츠오 시온이 홈런을 날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인스타그램 캡쳐
[사진] LA 다저스 시절 트레버 바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222경기(1297⅔이닝)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에이스다.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할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지만 2021년 성폭력 의혹에 휘말렸고 결국 이후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지 못했다. 
2023년 요코하마에서 19경기(130⅔이닝)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한 바우어는 이후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멕시칸리그에서 뛰었지만 결국 빅리그 복귀에 실패했고 올해 다시 요코하마로 돌아왔다. 시즌 성적은 7경기(49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중이다.
일본매체 도쿄스포츠는 “요코하마 투수 바우어가 올 시즌 최다인 6실점을 기록하며 뜻밖의 대참사를 겪었다. 타선이 15안타로 폭발하며 패전을 면했지만 다음 등판에 대한 불안함을 남겼다”라고 전했다. 
올해 처음으로 6일 간격으로 선발등판한 바우어는 “4일 휴식 후 등판이 최선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전날에도 “이번에는 사흘간 휴가를 받았다”라며 웃었지만 도쿄스포츠는 “조정이 미묘하게 어긋났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은 “첫 번째 홈런은 다소 가운데에 몰린 직구가 제대로 맞았다. 두 번째 홈런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힘든 상황에서도 포수와 상의하며 던졌다. 정말 고전하는 상황이 이어졌지만 다음에는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바우어에게 여전한 믿음을 보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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