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꿈꿨는데…'42억 횡령' 황정음, 하이킥 광고삭제→'솔로라서' 불명예 퇴장 위기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05.17 11: 09

  배우 황정음이 42억 원대의 횡령 혐의로 법정에 서며, 그간 진심을 담아왔던 예능 복귀 활동마저 빨간불이 켜졌다. 15년만에 만난 '하이킥' 배우들과 광고삭제이 이어, 정성껏 쌓아올린 ‘솔로라서’에서의 도전이 끝내 논란에 휘말린 채 마무리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황정음은 지난 15일, 제주지법 제2형사부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됐다. 혐의는 단순하지 않다. 황정음이 100% 지분을 보유한 가족법인의 회삿돈 약 43억 4000만 원 중 42억 원 상당을 암호화폐 투자에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녀 측은 공소 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법인의 직접 투자가 어려워 개인 명의로 진행했으며, 일부는 이미 변제했다. 나머지도 책임질 계획”이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더욱이 파장이 거세지는 이유는 황정음이 현재 고정 MC로 출연 중인 SBS 플러스·E채널 예능 ‘솔로라서’가 종영을 단 일주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솔로라서’는 황정음에게 있어 데뷔 23년 만에 처음으로 도전한 예능 MC이자, 두 아들과의 일상을 공개하며 재기를 꿈꾸던 소중한 기회였다. 그는 방송에서 “목숨 걸고 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지만, 끝내 논란이라는 외풍 앞에서 흔들리는 상황에 놓였다.
더구나 지난 12일 대상웰라이프 뉴케어는 MBC 인기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출연 배우들을 다시 모아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에는 황정음을 비롯해 최다니엘, 정보석, 오현경, 줄리엔강, 진지희, 서신애까지 출연해 팬들을 설레게 했다. 특히 극중에서 ‘지정커플’로 큰 사랑을 받았던 황정음과 최다니엘은 해당 광고에서 한 여자아이를 안고 등장했던 상황. 하지만 영상 공개 사흘 만에 모든 콘텐츠가 삭제되고 말았다. 
이 가운데, 16일, ‘솔로라서’ 측은 황정음 분량의 최소화 편집 가능성이 보도되자 OSEN에 “아직 논의 중이라는 입장에 변함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선 불명예 하차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황정음은 이날 “미숙한 판단이었다. 다른 연예인이나 제3자에게 피해는 없었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그의 진심이 프로그램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때 ‘솔로맘’으로서, 두 아들의 정서를 살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던 황정음. 그러나 이번 논란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법정 다툼으로 이어진 만큼, 활동 전반에 치명적인 타격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재기를 꿈꿨던 그녀의 도전이 결국 불명예로 얼룩지며 마무리되는 것일까. 마지막 회를 앞둔 ‘솔로라서’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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