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의 어머니 신 씨가 7곳에 달하는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내려졌다.
16일 춘천지법 형사1부(심현근 부장판사)는 도박장소개설 혐의로 기소된 한소희 모친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며,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50대 한소희 모친은 텔레그램으로 알게 된 불법 도박사이트 조직원으로부터 불법 도박사이트 접속 코드, 매장 관리자 코드 등을 부여받아 도박 게임을 제공하는 7곳의 매장을 개설했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불법 도박장은 원주에 5곳, 울산과 경북 경주에 각각 1곳씩 총 7곳을 운영했다.
또한 법조계에 따르면, 한소희 모친은 원주에서 수익 분배를 조건으로 '바지 사장'을 내세워 성인 PC 게임장을 오픈하고, 성인 PC 게임장 운영자와 몰래 공모해 손님들이 온라인 도박 바카라 등을 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범행했다.
앞서 한소희 모친은 2021년부터 2024년 8월 말까지 바지사장을 내세워 울산, 원주 등에서 12곳의 게임장을 운영했고, 손님들은 게임장에서 신 씨가 총판으로 있는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게임머니를 충전하고 바카라 같은 도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씨는 이미 같은 혐의로 한 차례 벌금을 낸 적이 있으며, 사기 등의 전력도 있다고.
모친은 2021년에도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적발돼 2023년 5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한편 2020년 JTBC '부부의 세계'로 스타덤에 오른 한소희는 종영 두 달 만에 어머니의 '빚투' 의혹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한소희는 모친과 이미 오래 전 절연한 상태로, 어린 시절 부모님 이혼 후 할머니 밑에서 자라왔다. 그러나 모친의 논란에 "우선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 피해자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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