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도, 최다 실점 악몽 딛고 3승 사냥…”팀원 모두 열심히 한 덕분” 말도 어쩜 이렇게 예쁘게 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5.16 09: 10

"너무 고맙고 팀원 모두 열심히 했기 때문에 결과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모두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따라온 결과라고 본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의 악몽을 딛고 시즌 3승 사냥에 성공했다.
지난 10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6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던 후라도는 지난 15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2피안타 3볼넷 2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삼성 라이온즈 후라도 003 2025.04.26 / foto0307@osen.co.kr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NC는 이용찬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2025.04.26 / foto0307@osen.co.kr
1회 김민혁, 멜 로하스 주니어, 안현민 모두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후라도는 2회 장성우(2루 뜬공), 황재균(유격수 땅볼), 장진혁(중견수 뜬공)을 꽁꽁 묶었다. 3회 선두 타자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후라도는 권동진과 문상철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4회 첫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 타자 김민혁을 1루 땅볼로 가볍게 돌려세운 후라도는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안현민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장성우와 황재균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후라도는 장진혁을 1루 땅볼로 아웃시키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 2사 후 문상철의 볼넷, 김민혁의 안타로 누상에 주자 2명을 내보냈으나 대타 강백호를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6회 안현민, 장성우, 황재균을 공 9개로 끝낸 후라도는 7회 김재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NC는 이용찬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2025.04.26 / foto0307@osen.co.kr
삼성은 KT를 13-0으로 격파하고 주중 3연전을 2승 1패 위닝 시리즈로 마감했다. 타자들은 후라도의 3승 달성을 위해 화력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구자욱(4타수 2안타 2득점), 김성윤(4타수 3안타 2득점), 류지혁(1타점 3득점), 르윈 디아즈(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강민호(3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 이성규(4타수 2안타 2타점), 이재현(3타수 1안타 2타점) 등 타자들이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시즌 3승째를 거둔 후라도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너무 고맙고 팀원 모두 열심히 했기 때문에 결과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모두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따라온 결과라고 본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다행히 몸 상태는 너무 좋고 지금까지 10경기에 등판했는데 팔과 몸 상태는 너무 괜찮다”며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훈련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후라도 022 2025.04.26 / foto0307@osen.co.kr
4회 2사 만루와 5회 2사 1,2루 등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평정심을 잃지 않고 1선발의 위용을 제대로 뽐냈다. “경기 중 안 좋은 상황이 발생하면 순간순간 변화를 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후라도는 밝혔다.
한편 삼성은 16일부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첫 테이프를 끊는다. 롯데는 1차 지명 출신 이민석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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