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논란 딛고 드라마 복귀…‘믿보배’로 다시 설 수 있을까
배우 박성훈이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논란 이후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그는 내년 방송 예정인 JTBC 새 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을 통해 다시 한 번 연기력을 입증할 기회를 잡았다.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극본 이이진, 연출 이재훈, 제작 SLL)은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사랑을 결심한 여자가 소개팅을 통해 두 남자를 만나며 펼쳐지는 연애 밸런스 게임을 그린다. 소개팅이라는 현대적 만남 방식을 통해 저마다 다른 연애관을 가진 인물들이 얽히고설키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간다.
박성훈은 극 중 목공 스튜디오 대표 송태섭 역을 맡아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묵직한 감성을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싶어 하는 현실적인 면모와, 예상치 못한 만남 속에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내면의 혼란까지 입체적으로 그려낼 예정이어서 기대가 높다. 특히 이번 작품은 박성훈에게 ‘믿고 보는 배우’로서의 명예 회복이 달린 중요한 복귀작이 될 전망이다.
앞서 박성훈은 올해 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트랜스젠더 역할을 사실적으로 소화해 열연으로 호평받았다. 그러나 관심이 쏟아질 당시, 박성훈은 개인 SNS에 '오징어 게임'을 소재로 한 음란물 영상의 표지 이미지를 실수로 게재했다. 더욱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질타가 쏟아졌던 상황
이에 박성훈은 사과문 발표는 물론 당시 마련됐던 '오징어 게임 시즌2' 관련 인터뷰 자리에서 눈물을 보이며 거듭 대중에게 사죄를 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에 박성훈은 윤아와 호흡을 맞추기로 했던 '폭군의 셰프'에서 하차하며 다시 차기작을 기다리게 됐던 터다.
이 가운데 이번 '미혼남녀'에서는 박성훈과 같은 BH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인 한지민이 여자 주인공이 됐다. 함께 출연하는 한지민은 연애 정체기를 겪는 커리어우먼 이의영 역을 맡아 박성훈과 소개팅에서 마주하게 된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엇갈린 가치관과 감정선으로 색다른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출연을 확정지으며 복귀 신호탄을 쏘아올린 박성훈. 과연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논란을 털고, 다시 대중의 신뢰를 되찾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그의 선택과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울림을 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