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문수=제2의 박정희" 김흥국, '내란나비' 비판에도 마이웨이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5.16 07: 11

가수 김흥국이 제21대 대통령선거 조기대선 과정에서 김문수 국민의 힘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5일, 김흥국은 OSEN과의 통화에서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엔 변함이 없다. 정치적 발언에 대한 후회나 걱정은 전혀 없다. '보수 우파' 연예인으로서 하고 싶은 말을 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하루 앞선 지난 14일, 김흥국은 배우 최준용, 노현희 등 일부 동료 연예인들과 함께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이와 관련 네티즌 일각에서는 "인간적으로 선거운동은 하지 마라"라며 비판하는 반응도 등장했다. 그러나 김흥국은 "너나 사고치지 마라"라고 댓글을 달며 반박해 화제를 모았던 터다. 

김흥국은 "지난 대선엔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한 보수 우파 연예인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엔 아니었다. 분위기가 달랐다. 다들 잘못될까봐 겁들을 많이 먹고 있다. 그래도 차가운 아스팔트에서 같이 고생해준 배우 최준용, 노현희 이런 친구들에게 고맙다. 참 애국자"라고 말했다. 
그는 "최국, 이혁재 이런 친구들도 유튜브를 통해 지원 유세를 해줬다. 다들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탄핵 파면) 되고 난 뒤 지쳐있는 분위기이긴 하다. '잘못되면 어떡할까' 하는 생각도 없진 않다. 알아주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6월 3일 선거 때까지는 우리가 돕자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오랜 시간 '보수 우파'라는 정치적 성향을 공표해온 김흥국이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과정에서 여당의 비협조적인 모습으로 인해 전 국민에게 비판 여론이 형성됐음에도 변함 없는 정치적 성향을 고수하자 비판 여론이 거세지기도 했다. 그의 히트곡 '호랑나비'에 윤석열 전 대통령 일당의 내란죄 혐의가 더해져 '내란나비'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다. 
이에 김흥국은 "어쩔 수 없다 생각한다. 보수 우파가 아니라 좌파 성향이라 하더라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일면 비판을 수긍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계엄령인지 계몽령인지"라고 덧붙이며 "그럼에도 조기대선이 열렸고 보수 지지자로서 개인적으로 정권을 빼앗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김흥국은 국민의 힘 경선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와 경쟁했던 나경원 후보 캠프에 동참하기도 했던 바. 김흥국은 "김문수 후보를 경선 때부터 지지하진 않았다"라고 인정했다. 더불어 "한덕수와의 단일화 과정은 '쌍권'이 문제였다. 말도 안 됐던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김문수 후보가 오랫동안 보수 정치인으로 활약했고, 노동운동 시절부터 산전수전 다 겪은 분인 걸 안다. 그래서 제2의 박정희 대통령 같은 분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나 뿐만 아니라 보수 우파 연예인들 모두 가정이 있고 자녀가 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이 잘못되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나왔으니 지켜봐 달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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