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폼 조정→마이너 시작→ML 첫 홈런’ 김혜성, 타구속도 168km 홈런 결실 맺었다 “안타 많이 치면 장타 따라온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5.15 20: 40

LA 다저스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김혜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9번 2루수로 선발출장해 2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2회말 2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우완 선발투수 군나르 호글런드의 6구 시속 87마일(140.0km) 체인지업을 때려 2루수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 홈구장에서 때려낸 첫 안타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혜성은 다저 스타디움 첫 안타에 만족하지 않았다. 다저스가 2-3으로 지고 있는 5회 선두타자로 나서 호글런드의 2구 92.2마일(148.4km) 포심을 받아쳐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이다. 타구속도 104.3마일(167.9km), 비거리 385피트(117m)로 모두의 예상을 넘어서는 대형 홈런을 날렸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동점 홈런에 힘입어 9-3으로 승리했다. 28승 15패 승률 .651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혜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맞는 순간 홈런이라고 직감했다”면서 “항상 이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홈런을 쳐서 굉장히 기쁘고 설렌다. 워낙 큰 타구라서 홈런이라고 생각했다. 오타니 선수도 홈런을 날리며 선취점을 가져온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한 김혜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고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04억원) 계약을 맺었다.
시범경기에서 15경기 타율 2할7리(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6득점 2도루 OPS .613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28경기 타율 2할5푼2리(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22득점 13도루 OPS .798를 기록했다. 다저스 입단 이후 타격폼 조정에 들어갔고 적응 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를 잡은 김혜성은 빅리그 데뷔에 성공하자마자 곧바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날 첫 홈런을 날리며 11경기 타율 3할6푼(25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 5득점 2도루 OPS .840을 기록중이다. 
김혜성은 “사실 홈런은 치고 싶다고 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장타는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정타를 치다보면 장타도 자연스럽게 나올거라고 생각한다. 장타가 나오면 기쁠 뿐이다. 장타가 나오지 않더라도 안타를 많이 쳐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앞으로 주어진 시간, 타석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