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뱃놀이 NO!" 류수영, 요리에 진심인 '류학생 어남선' [종합](Oh!쎈 현장)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5.15 12: 26

'어남선생' 류수영이 배우 윤경호와 몬스타엑스 기현의 손을 잡고 해외까지 나가 현지식 백반을 정복해온다.
1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씨네큐브 광화문점에서 티캐스트 E채널 새 예능 '류학생 어남선'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류수영과 윤경호, 몬스타엑스 기현이 참석해 MC 구영근의 진행 아래 국내 취재진과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류학생 어남선'은 국내도 좁아 해외에서 먹고 배워 새로운 레시피를 완성하기 위해 유학을 떠난 삼형제 류수영, 윤경호와 기현의 '배워서 남 먹이는' 요리 유학 도전기를 그린 예능이다. '어남선생'으로 불릴 정도로 다수의 '쿡방'에서 실전 요리 기술을 인정받은 류수영과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서 '유림핑'으로 사랑받은 윤경호, 몬스타엑스 기현이 군 전역 후 첫 예능으로 선택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약칭 편스토랑)'을 통해 실생활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 실력으로 호평받은 류수영은 본명 어남선에서 비롯돼 '어남선생'으로 불릴 정도로 주부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편스토랑'을 넘어 '정글밥', '길바닥 밥장사' 등 다수의 쿡방 버라이어티까지 선보이고 있는 상황. 그가 '류학생 어남선'으로 또 다른 신규 예능을 추가하는 것이다. 
류수영은 "'류학생 어남선'의 어남선이다. 제목에 제 이름이 들어갔지만 이 두 분의 성장기에 대한 이야기다. 같이 배우며 성장헀다. 재미있다. 저도 아는 게 많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나가보니 아무것도 몰랐다는 걸 깨닫게 한 프로그램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엔 반찬 문화가 있어서 '백반'이라는 말이 있다. 밥을 먹으면 한 상 차려 먹는 게 이미지인데 막상 해외에 나가면 뭘 시켜먹을지 고민이지 않나. 그런데 해외에도 있더라 '백반'이. 그걸 보고 배워왔다. 밤마다 먹은 걸 먹기만 하지 않고 재해석해봤다. 조금 경험이 많다 뿐이지 저도 같은 '류학생'이었다. 그래서 배우고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어봤다. 즐겁게 먹고 밤마다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베테랑 연기자 윤경호는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뒤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에서 '유림핑'으로까지 불릴 정도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를 발판으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예능 'SNL 코리아 시즌7' 게스트로도 활약했던 터. '류학생 어남선'으로 고정 예능까지 추가했다. 유쾌한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는 그가 류수영 못지 않은 '류학생'이 될 수 있을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윤경호는 세 사람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사실 처음에 '케미'는 기대하지 않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류수영 님이 워낙 바쁘시고 요리에 전문가라 우리를 챙겨줄 수 있을까 싶었다. 혼자서 요리 개발하느라 바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나 붙여볼 수 있을까 싶었다. 몬스타엑스 기현은 몬스타엑스고 아이돌이지 않나. 그냥 있어도 광채가 나는데 투샷이 어색할 것 같아서 근처에 가기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생각나고 우리 셋이 있던 추억들이 너무 재미있었다. 우리끼리 음식 만든 걸 이야기하다가 자연스럽게 수다로 이어지고 밤새 피곤한 줄 모르고 떠들던 시간들이 계속 생각난다. 지금은 너무 형제같은 케미스트리다"라고 자신했다. 
몬스타엑스 기현은 지난 2월 군복무를 마치고 팬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성실한 군복무로 '특급전사'로도 인정받은 그가 '류학생 어남선'에서는 '특급막내'가 된다고. 몬스타엑스 안에서도 팬들에게 '요리 잘 알'로 인정받는 그가 '류학생 어남선'에서는 외국어도, 요리도, 비주얼도 다 잡는 똑부러지는 막내로 활약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기현은 "특급 막내를 맡았다. 어제로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저는 많은 팬 분들 '몬베베' 분들이 그래도 요리를 좀 하는 사람으로 알고 계신다. 그런데 이번에 '류학생 어남선'을 통해서 조금보다는 요리를 조금 더 잘하는 '류학생'으로 돌아왔다. 기대해 달라"라고 자부했다. 
또한 그는 전역 후 첫 프로그램으로 '류학생 어남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사실 전역하고 걱정했다. 전역하고 한동안 일이 없다고 해서 걱정을 안고 전역했다. 그런데 바로 저를 찾아주셔서 이유 따윈 없었다. 그리고 제가 요리를 좋아하다 보니 걱정은 했지만 부딪혀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타이밍이 아주 기가 막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윤경호는 "굉장히 많다. 남선이 형이 얘기 했듯이, 저보다 형이다. 각국의 음식들이 나오는데 그냥 대표 음식이 아니라 거기 백반을 소개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음식도 맛 봤지만 유학 기행을 하면서 많은 볼거리를 봤다. 숨어있는 역사들을 보면서 눈으로 즐길 거리가 많은 것 같다. 밤마다 저희가 준비한 레시피들을 만드는 과정이 말 그대로 '리얼', '찐'이었다. 그날 우리가 먹은 음식을 토대로 저녁에 2시간 만에 장을 보고 조리해서 맛을 봤다. 순위 경쟁을 한 건 아니지만 한국에 돌아가서 팔 수 있다면 어떨지 생각하면서 나름 전문적으로 했다. 실패도 하고 성공도 했는데 리얼한 과정을 담았다"라고 자부했다. 
또한 "형이나 기현이는 요리를 정말 잘했는데 저는 맛있게 먹었다. 저는 말 그대로 'K-아빠'다. 집에서 라면, 김치찌개, 아내 생일에 미역국 정도밖에 못한다. 그래도 음식에 도전하고 아이들 특식으로 형 영상을 보고 따라 만들곤 했는데 저를 통해 한국 아빠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가장 '요알못' 시청자 눈높이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류수영은 "저도 모르는 게 훨씬 더 많다. 그래더 배우러 갔다. 저도 두 분과 똑같은 유학생이다. 제가 가르쳐준다기보다 같이 배웠다. 한국음식 중 외국인들이 대표로 아는 건 불고기, 갈비, 떡볶이인데 우리가 매일 먹는 게 아니지 않나. 마찬가지로 우리가 알고 있던 해외 대표 음식들도 매일 먹는 게 아니더라. 그래서 배우면서 밥을 먹을 때 마냥 긴장하면서 먹었다. 저도 똑같은 입장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셋이 같이 작은 부엌에서 불 나눠 쓰면서 요리하다 보니 재미있었다. 그건 너무 재미있었다. 가정집에서 엄마 셋이 요리해도 웃긴데 우리는 남자 셋이다. 칼 돌려 쓰고, 불 나눠 쓰고. 서로 간 봐주고 도와줬다. 막상 해보니 저희들의 가장 메인 시간은 여행도, 외식도 아니고 우리 셋이 부엌에서 복닥거리면서 뭔가 만들고 '왜 맛있어?'라고 한 경험들이더라. 그 추억이 지금도 살아있다. 이 맛을 보여드리긴 어렵겠지만 화면을 보신다면 저희들의 '찐' 표정을 보실 수 있을 거다. 그리고 본인이 요리를 하면 음식에 애정이 생기고 귀한 걸 알게 된다. 이 두 분도 이미 알았지만 본인이 한 요리가 얼마나 중요하고 사람에게, 가족에게 중요한지 느끼는 순간을 공유하게된 것 같다"라며 웃었다. 
무엇보다 류수영은 "저희가 3개국을 갔다. 포르투갈, 시칠리아, 브루나이. 가서 느낀 게 많다. 유럽 음식이라고 너무 높게 본 걸 반성했고 오히려 편안하게 생각했다. 우리만 '손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세계 공통이었다. 포르투갈 할머니도 마찬가지, 브루나이 어머니도 그렇고, 다 '마음 가는 대로 넣어라'라고 하시더라. 우리나라도 어머니들 손맛이라고 하는데 그 분들도 장갑 안 끼고 계량이 정해져 있지 않더라. 고추가 많거나, 토마토가 싱싱하거나, 우울하거나, 건강하게 먹고 싶을 때 마음 대로 요리해서 가족끼리 즐기는 문화가 있더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가 여행 갈 도시가 아닌 전원적인 도시에 가서 그런지 가족끼리 우애가 끈끈했다. 핵가족화 되고 1인 가족이 많아져서 동방예의지국이 과거의 유물 같은 느낌인데 파란 눈의 , 빨간 눈의, 인종과 종교가 다른 사람들과 부딪혔는데 오히려 그들이 가족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끼리 밥 먹는 게 익숙한 일이고 반찬을 나누는 게 익숙하고 우리가 더 서구화됐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오히려 외국에서 좀 답답하지마 좋기도 했던 모습을 발견한 느낌이었다. 지구 반바퀴를 날아갔지만 가족간의 정을 오히려 역으로 느끼고 온 순간이 많았다. 제가 평생을 소비하고 반추할 수 있는 느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류수영은 "사실 돈 벌어가면서 외국을 가는 거라 너무 죄송한데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려고 고생하려고 했다. 일찍 일어나서 최대한 찾아먹고, 저녁을 먹고 필요한 것을 찢어져서 장을 보며 사고, 돌아와서 여러분들이 보시고 따라해서 드시기에도 좋을 수 있게 노력했다. '연예인 뱃놀이' 안 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고생하고 최대한 다녔다. 그래서 그렇게 주워먹었는데 살이 안 쪘다"라고 말해 울림을 남겼다.
기현은 "저희 세 명의 각자 캐릭터가 너무 다르다. 방송에서도 잘 묻어나올 것 같다. 경호 형은 엄청 웃음을 주고 헐렁해 보일 수 있는데 음식이 맛있다. 그게 또 신기하더라. 저는 제 입으로 말하면 자랑인 것 같은데 머리에서 레시피를 정리하고 만들면 그대로 맛이 나오더라. 또 형들 밑에서 착실하게 막내 역할을 한다. 말하고도 민망하다. 류수영 형은 챗GPT 마냥 맛 보고 부족한 걸 바로 찾아내고 추가해서 바로 후루룩 풀어가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가 많이 먹기도 했다. 저는 형들의 PT트레이너였고 길안내, 가이드, 막내 역할에 많이 충실했다"라고 강조했다. 류수영은 "'상탈'을 못 찍었는데 몸이 정말 좋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2020년대 요리 예능을 사실상 류수영이 휩쓸고 있는 상황. 류수영은 "피로도를 느끼실까봐 굉장히 걱정된다. 릴리즈 시점도 비슷해서 불편을 드릴까봐 걱정도 된다"라면서도 "제일 다른 건 윤경호 씨와 기현이 있다. 굉장히 다른 부분이다. 저한테 가장 크게 다가온 차이점이다. 저희 셋이 다니면서 소소하게 밥을 먹는다. 거하게 차려놓는 게 아니라. 형 이거 짜, 우리 먹기엔 짜. 이런 소소한 대화들이 나오더라"라고 차별화 포인트를 강조했다. 
나아가 "이번에 나온 요리들은 제가 기존에서는 따라하기 쉬운 레시피를 만들어 보여드리거나, 혹은 사냥한 것으로 해체쇼를 하거나 한식을 대량으로 만들어 알려드리는 역할을 했다면, 이번에는 매일 똑같은 밥을 먹지 않는데 누구와 요리하고 먹는지에 다르다는 소소한 느낌을 거품 없이 담은 예능"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또한 '연예인 뱃놀이'라는 표현에 대해 "제가 어릴 땐 역사 덕후라 왕이 되면 항상 하는 게 있더라. 연못을 파고 배를 띄우더라. 역사 공토이다. 놀이 중 최고가 뱃놀이라고 하더라. 새로운 곳에서 호의호식 하는 모습이 불편할 수 있더라. 어디 나가서 찍어도 경계하는 부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류수영은 "해외 촬영이 사실 쉽진 않았다. 작년부터 해외 촬영을 하다 보니 이런 느낌도 받았다. 타지에서 일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일어나서 느그적 촬영하는 게 아니라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정말 정신 없이 지나간다. 그런 과정이 힘들었다기 보다, 저희가 최대한 그냥 여행 가서 못 느끼실 걸 보여드리려 했다. 패키지 여행이나 우리가 네이버 검색해서 쇼핑해오는 게 아니라 그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이 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르는 곳, 서민적인 곳을 가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나라에도 유명한 요리사가 있어서 배우기도 했다. 거기서 느낀 건 그 유명한 요리사들 조차도 한식을 좋아한다는 거였다. 유명한 식당에 두번인가 갔다. 그 밑에 있는 다른 젊은 셰프님이 한국도 안 가봤고 동네에 한식당도 없는데 김치맛을 보고 너무 좋아서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었다고 한번만 먹어보라고 하더라. 김치맛 아이스크림에 초콜렛을 넣어 주시더라. 너무 이상할 줄 알았는데 먹었더니 되게 맛있더라. 얼린 동치미 국물에 살짝 단맛과 레몬향이 들어가 초콜렛이 감싸니 정말 맛있더라. 한식에서 영향을 받는 거더라. 우리는 김치버거 안 먹지만 해외엔 정말 많이 팔린다. 그걸 캐치하려 했다. 그러면 한식이 조금 더 두꺼워진다"라고 말했다. 
"음식도 사업도 사실 잘 모른다"라고 밝힌 그는 "제가 사업을 했다면 아내가 더 좋아했겠지만 한식을 잘 믹스해서 시청자 분들에 알려드리면 좋을 것 같더라"라며 "요리는 섞여야 발전한다. 섞이지 않으면 사멸한다. 책속에서 사라지고 세대가 사라지면 없어진다. 쭉 살아남는 음식이 되려면 섞여야 되더라. 저희가 그런 역할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늘 생각했지만 이번에 시작하는 ‘류학생 어남선’에서는 그런 생각을 더 많이 느끼게 된 것 같다", "외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장점을 보여드리고 솔직한 피드백을 방송적이 아닌 내용을 얻을 수 있었다. 난 어떤 레시피를 만들어서 어떻게 해드리면 좋을지 많은 영감을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류수영의 진심이 통할 수 있을까. '류학생 어남선'은 오는 17일 오후 5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조은정 기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