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후가 청춘의 복잡한 감정을 밀도 있게 표현하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예고하고 있다.
박지후는 SBS 청춘 드라마 ‘사계의 봄’(극본 김민철, 연출 김성용, 제작 스튜디오에스,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 에프엔씨스토리, 몬스터유니온)에서 실용음악과 재학생이자 레이블 설립을 꿈꾸는 프로알바러 ‘김봄’ 역을 맡아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도 꺾이지 않는 청춘의 얼굴을 그려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봄이 팀 내 갈등을 정면으로 돌파하며 리더로 거듭나는 과정이 그려졌다.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계곡 장면에서 김봄은 갑작스레 물에 빠진 척하며 험악해진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어 “리더는 나야”라고 외치는 장면에서는 확신에 찬 눈빛과 단단한 어조로 캐릭터의 주체성을 강하게 각인시켰다. 박지후는 김봄 특유의 유쾌하면서도 주체적인 리더십을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태양의 아버지’ 서민철(김종태)과 대면을 통해 또 다른 결의 연기를 선보였다. “태양 오빠랑 저는 오래전부터 친구예요”라는 짧은 대사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목소리와 단단한 시선으로 인물의 자존감과 내면의 단호함을 설득력 있게 전했다. 단순한 설명이 아닌, 감정을 지켜내려는 의지가 절제된 감정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러한 극적인 장면들 속에서 박지후는 캐릭터의 내면을 점층적으로 쌓아 올렸다. 과장 없는 감정 표현으로 진가를 드러낸 그는 감정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미세한 눈빛의 떨림과 호흡의 템포만으로 감정을 이끌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리더를 자처하는 장면에서는 서사의 중심을 탄탄히 지탱하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수업 중 ‘사계의 노트’에서 자신을 향한 낙서를 발견하고 조심스레 미소 짓는 짧은 장면에서는 단 한 컷의 눈빛만으로도 김봄의 설렘과 흔들림을 오롯이 전달해냈다. 말보다 더 강한 표정과 시선으로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한 그의 연기는 김봄이라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처럼 박지후는 이번 작품을 통해 캐릭터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는 배우로서의 진가를 입증하고 있다. 박지후의 절제된 연기는 김봄이라는 인물의 진심을 더욱 깊이 있게 전하며 매 회 시청자의 감정을 파고든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청춘의 흔들림과 단단함을 모두 품고 나아가는 입체적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박지후. 향후 펼쳐질 김봄의 서사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박지후가 출연하는 ‘사계의 봄’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 40분 SBS에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