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빌 게이츠 딸, '부잣집 자식 갑질' 분노 불렀다 [Oh!llywood]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5.05.15 10: 27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의 막내딸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피비 게이츠(22)가 '특권층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자신의 스타트업 홍보를 위해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공짜 리뷰를 요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피비는 최근 전 룸메이트 소피아 키아니와 함께 전자상거래 플랫폼 ‘피아(Phia)’를 공동 론칭했다. 이 앱은 신상품과 중고상품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쇼핑 도우미 서비스로, 지난 4월 24일 공식 출시됐다.

NEW YORK, NEW YORK - APRIL 25: Phoebe Gates attend as Tiffany & Co. celebrates the launch of Blue Book 2025: Sea of Wonder at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on April 25, 2025 in New York City. (Photo by Dimitrios Kambouris/Getty Images for Tiffany & Co.)

피비는 억만장자인 아버지의 자금 지원 없이 스스로 85만 달러(한화 약 11억 원) 규모의 초기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소마 캐피털로부터 10만 달러, 스탠퍼드 사회적 기업 지원금으로 25만 달러, 그리고 엔젤 투자자들로부터 50만 달러를 유치했다.
하지만 최근 유명 명품 콘텐츠 크리에이터 재로드 젠킨스는 자신의 틱톡 영상을 통해 피비 게이츠 측이 앱 홍보를 위해 자신에게 유료 자문을 요청한 것이 아니라, 구독도 하지 않은 채 ‘무료 리뷰’를 부탁했다고 폭로했다.
젠킨스는 "제 구독은 월 5달러, 연 30달러 수준인데 그것조차 하지 않은 채 공짜로 협업을 요청했다"라며, "수천 달러짜리 유료 서비스도 있는 상황에서 이런 요청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피아 앱의 품질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검색 결과와 전혀 다른 상품이 추천되거나, 상품 상태 정보가 부족하고, 이미지보다 설명에 의존하는 방식도 문제"라며 "직접 다운로드해 써봤지만, 쓸모없었다"라고 혹평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온라인에서는 “무료로 리뷰를 부탁해놓고 부모가 누구인지 생각하면 어이가 없다”, “특권층 아이들의 무책임한 마케팅 너무 지겹다”, “적어도 리뷰를 요청할 거면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피비의 아버지인 빌 게이츠(69)는 최근 뉴욕 타임스 인터뷰에서 "딸이 돈을 달라고 할까봐 걱정했었다"라며 “그랬다면 사업을 리뷰하거나 딸을 통제하는 상황이 됐을 텐데,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특권 없이 스스로 일궈냈다’는 이미지와 달리, 실무에서는 여전히 ‘부잣집 자식’의 민낯을 드러낸 셈이다.
피비 게이츠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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