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km 던지고 4이닝 2실점 KKKK '절반의 성공'...눈물 흘렸던 윤영철, 살짝 웃기 시작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5.15 08: 40

절반의 희망을 찾았나. 
KIA 타이거즈 3년차 좌완 윤영철(21)은 2025시즌 힘겨움의 연속이었다. 겨우내 팔꿈치 수술후 재활을 하는 이의리와 함께 훈련을 하면서 힘을 쓰는 동작을 추가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이범호 감독에게서 "스피드업과 구위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3년째 선발투수로 활약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4선발로 개막을 맞이했으나 첫 경기에서 흔들렸다. 3월26일 키움 히어로즈와 광주경기에 첫 선발 출격했다. 1회는 볼넷 1개만 내주고 잘 넘겼다. 그러나 2회 2사1,3루에서 오선진의 타구를 유격수 윤도현의 포구 실책으로 이닝을 마치지 못하며 실점했고 연속 3안타를 맞고 4점을 허용했다. 3회도 무사 만루 위기에서 강판했다. 

이후 일정이 꼬였다. 비가 내리면서 등판이 뒤로 밀리기 시작하더니 개점휴업을 했다. 결국 4월10일 사직 롯데전에 두 번째 등판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단 1이닝만 소화하고 6안타(1홈런) 1볼넷 1사구 6실점의 대부진을 겪었다. 더그아웃에서 눈물까지 흘렸다. 8일이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에 나섰으나 2⅔이닝 3안타 5볼넷을 내주고 2실점했다. 
급기야 19일 엔트리에서 빠져 2군으로 강등됐다. 선발자리는 황동하의 몫이었다. 재조정 시간이 필요하다는 코치진의 판단이었다. 1경기에서 5⅓이닝 7피안타 3볼넷 4실점했다. 이후 좀처럼 실전에 나서지 못했고 5월2일 1군 콜업을 받았다. 1군에서는 롱맨 보직을 받았다. 좀처럼 등판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결국  황동하의 교통사고 이탈로 다시 선발로 나섰다. 
14일 광주 롯데전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달라진 투구를 했다. 직구 구속이 최고 145km까지 찍었다. 평균 140km까지 올랐다. 직구가 힘이 있었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중심으로 커터, 체인지업, 커브까지 구사하며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처음으로 3이닝을 넘겼다. 이범호 감독도 고개를 끄덕이며 구위회복을 반겼다. 
그러나 4회가 아쉬었다. 첫 타자 레이예스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전준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나승엽에게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를 맞았고 유강남마저 볼넷을 내보내 무사 만루위기에 몰렸다. 손호영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두 점째를 내주었다. 그러나 박승욱의 번트를 잘 처리했고 장두성을 삼진으로 잡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5회부터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성적은 4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이었다. 69구에 그친 아쉬움이 있었으나 어느 정도 실마리와 희망을 찾은 등판이기도 했다.  달라진 볼을 던진 것만은 분명했지만 5이닝을 메우지 못했기에 절반의 성공이었다. 다음 등판에서 나머지 절반의 해답을 얻을 것인지 더욱 주목되는 등판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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